제주지역 농협의 판매사업 실적이 사상 처음 5000억원을 넘어섰다. 14일 농협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한해동안의 도내 25개 회원농협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5048억원으로 전년 4671억원보다 8.1%·377억원 증가하며 처음 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성장률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8개 도단위 평균 4.03%를 갑절 웃도는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판매실적이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 농산물가격이 내림에 따라 산지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농협이 계통출하를 장려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급물량 역시 65만7826t으로 2001년 61만6080t에 비해 4만t 이상 증가했다.

판매실적은 감귤이 지난해산 노지감귤 이월분을 포함, 31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3억원, 일반농산물이 1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억원이 각각 불어났다.

감귤을 제외한 주요 품목별로는 마늘이 283억원으로 가장 많고 감자 249억원, 쌀 169억원, 당근 117억원, 콩 105억원, 파 103억원, 화훼68억원, 양파 57억원, 토마토 5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t당 가격은 화훼가 370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콩 289만9000원, 쌀 212만8000원, 토마토 193만4000원, 파 183만8000원, 마늘 136만6000원 등의 순이며 감귤은 74만6000원(관당 약 279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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