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10명 중 8명 잘못된 인식

여행객 10명 중 8명은 제주도 여행과 일본 여행에 드는 비용이 비슷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라는 속설이 널리 퍼진 탓이다. 실제로는 제주도 여행이 일본 여행보다 절반 수준으로 저렴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도 여행과 일본 여행을 놓고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7월 2주와 3주 각각 500명씩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83%는 '제주도 여행에 드는 비용이면 일본 여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제주도 여행에 드는 비용으로 일본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제주도 여행 비용과 일본 여행 비용이 비슷하다는 의견에는 70%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22%는 보통으로, 8%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인식은 대체로 예상 여행비의 왜곡에서 발생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집계 결과 실제 여행비는 3박 4일 기준 제주도 52만8000원, 일본 11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여행객들이 생각하는 예상 여행비의 경우 제주도 여행 86만원, 일본 110만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도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의 경우 제주도 예상 여행비를 93만5000원으로 잡았다. 

제주도 여행 경험이 없을 수록 일본 여행 비용과 격차가 줄어드는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제주도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그 돈이면 일본에 가는 것이 낫다'라는 괴담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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