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빠진 '한국 방문의 해'

문체부 민관협력 위원회 운영
외국인 관광객 유치사업 실시

지방 특화상품 공모 '제외 지역'
K-POP 행사 개최 일정도 없어

정부가 민관협력 조직을 통해 '한국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 사업에서 제주지역이 상당 부분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현재 '2023-2024 한국방문의해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국제관광 회복과 경쟁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국제관광 무대를 주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위원회는 한국방문의해 사업을 위해 이를 위해 서울 수도권 행사와 지방 행사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각 지방에서 진행되는 사업에서 제주가 제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국방문의 해 사업 중 대표적인 지방 사업은 '지방관광 특화상품 개발 및 운영'이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 공동 사업으로 'K-팝 플레이그라운드'가 있다. 

지방관광 특화상품 개발 및 운영의 경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특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문체부와 방문위는 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확산하고자 관광업체당 최대 24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는 공모단계에서 제외됐다. 위원회는 상품 개발 지침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체류를 유도하도록 다양하게 구성하되,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도내 기업들 역시 해당 공모에서 배제됐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K-POP 플레이그라운드'에서도 제주는 제외됐다. 이 행사는 지역 유명 축제 또는 주요 관광지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POP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원회 일정표를 보면 서울, 인천을 비롯해 강원 춘천, 충남 보령, 대구, 부산, 경북 경주, 전주, 해남 등 5월부터 9월까지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9월 28일 서울에서 다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끝으로 종료된다.

현재 시점에서 제주에 할당된 '한국방문의 해' 사업은 국내 4개 국제공항에서 일제히 개최되는 '환영주간 운영' 뿐이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사업에서 제주가 소외되고 있는 점은 과거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사업 당시 제주에서 수많은 행사가 개최됐던 것과 대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관광지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지역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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