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70만명 방문...전년比 3.6%↓
외국인 등 외부 방문 감소 주원인

코로나19 특수 이후 외면받고 있는 제주지역 골프장들의 내장객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도내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골프장을 방문한 내장객은 170만3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만6025명에 비해 6만2985명(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도내 골퍼는 76만192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했지만 도외·외국인 골퍼는 94만111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24만331명과 26만8254명이 방문하면서 지난해보다 4.1%와 8.3% 증가했던 골프장 내장객은 6월 전년 대비 6.8%가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7월 -3.6%, 8월 -2.2%, 9월 –4.4% 등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외·외국인 골퍼의 발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6~9월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전년 대비 4~1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내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제주보다 해외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데다 제주 골프장들이 동남아지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으로 인해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최근 수도권 골프장들이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다양한 혜택과 함께 가격을 크게 인하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골프장의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만큼 많은 국내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수도권 골프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도내 골프장을 외면하는 현상이 장기화될수록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격 인하는 물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제주만의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도내 골프장들이 지금처럼 높은 가격을 고집하면 점차 고립될 수 밖에 없다”며 “수도권 골프장들의 가격 인하 정책이나 고객 유치 전략 등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제주의 뛰어난 관광자원과 융합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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