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 EU 시범 수출
뉴질랜드·미국 시장 '안착'
제주감귤이 서구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감귤 시장이 뉴질랜드, 미국 등을 넘어 이제는 유럽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농협은 유럽연합(EU) 프랑스로 감귤을 시범 수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선적된 감귤을 시범 수출 물량은 약 300㎏으로, 파리에서 유럽 현지 바이어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제주시농협은 제주산 농산물 수출 판로를 다방면으로 발굴한 끝에 이번 수출을 성사시키게 됐다.
제주시 농협 관계자는 "올해산 제주 농산물의 생산유통이 어려웠음에도 농협과 조합원, 유관기관이 합심한 결과 수출 판로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뉴질랜드로 감귤 18t, 같은달 25일 몽골로 감귤 13t이 수출되고, 미국에도 100t이 수출되는 등 해외 수출 판로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감귤류와 키위류 등 제주산 농산물을 '제즈머라이즈'라는 통일된 브랜드로 엮어 마케팅하고 혼합적재로 공동운임을 적용, 비용절감을 한 점이 먹혀들었다.
이에 대한민국 최초로 감귤을 EU에 수출하는 것에 성공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경우 해외 수출 500t이 추가 예정돼 있다.
제주시농협은 앞으로 몽골 70t, 동남아시아 200t 상당의 감귤을 수출하는 한편, 일본 250t 분량의 키위를 수출하는 등 실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키위의 경우 대만 50t, 동남아시아 50t 등 5개국에 400t 수출을 추진한다.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기후위기와 경제위기 속에서 농업인들의 소득향상과 지속가능한 제주산 농산물 판매를 영위하기 위해 수출사업이 절실하다"며 "제주산 농산물의 수출 확대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