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류 지난해 위판량·위판액 감소폭 가장 커
제주 관내 수협 위판액 전년 대비 435억 줄어
수협, 기후변화로 올해도 수산물 생산 감소 전망
지난해 국내 갈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갈치 주산지인 제주지역 수협의 위판량과 위판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수협중앙회가 발표한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의 2024년 경매실적 잠정집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갈치류 위판량은 3만5000t으로 전년 5만2000t보다 33%(1만7000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위판액 역시 4307억원에서 3158억원으로 1149억원 감소하면서 갈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위판액과 위판액 모두 감소폭이 가장 큰 어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갈치 위판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갈치 주산지인 제주지역의 수협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제주 관내 수협의 전체 위판액은 6972억원으로 전년 7407억원보다 435억원(5.9%)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 수협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오른 김 양식장이 밀집된 전남지역의 위판액이 무려 전년보다 3742억원이나 늘어 가장 높은 위판고를 달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갈치 위판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환경 등이 변화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수협중앙회는 올해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수산물 총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도 수산산업 및 어가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산물 총생산량 예측치는 361만t으로 지난해 예측치 367만t보다 6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고수온과 어황 변화, 양식수산물 패사 등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계속된 어황 부진이 올해에도 계속될 경우 수산업은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하면서 산지 가격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자체 어가 지원은 물론 국가적 지원도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