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 25.7%
국내선 지연율 티웨이 31.3% 최고

지난해 운항된 항공기 4대 중 1대는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출발하거나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보다 15분 늦게 출발하거나 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한다.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 운항한 항공편 67만8489편 중 17만4078편이 지연 처리됐다.

국내선이 37만306편 중 8만2214편(22.2%), 국제선은 30만8183편 중 9만1864편(29.8%)이다.

지난해 연간 지연율은 전년(23.6%)보다 2.1%p 증가했는데 국내선은 1.5%p 낮아졌지만 국제선에서 6.5%p나 늘면서 전체적으로 지연율이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국제선 운항량 증가로 인해 공항 혼잡이 심해지고 난기류 현상이 잦아지면서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별 지연율을 보면 국내선에서는 티웨이항공이 4만3628편 중 1만3635편(31.3%)으로 지연율이 가장 높았으며 에어서울이 4296편 중 1330편(31%)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5만4464편 중 9388편(17.2%)이 지연하면서 국내선에서 가장 지연율이 낮았다.

국제선에서는 에어서울이 9644편 중 4492편(46.6%)으로 가장 높았고 이스타항공이 1만1507편 중 4374편(38%), 진에어 3만2115편 중 1만1370편(35.4%)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2만2344편 중 3866편(17.3%)이 지연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정비사 중 정비를 이유로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4648편(0.7%)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0.6%) 대비 0.1%p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태준 의원은 “항공 수요 증가세 속에서도 승객과의 약속인 정시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기체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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