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고등어 등 주요 어종 크게 줄어
제주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주요 어종인 갈치와 고등어 등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제주 어업 생산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 369만1000t에 비해 8만1000t(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 바다를 나가 조업을 하는 원양어선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47만9000t으로 전년보다 6만8000t(16.7%) 늘었지만 연근해어업은 84만1000t으로 11만1000t(11.6%)이 줄었고 해면양식업은 224만9000t으로 3만6000t(1.6%), 내수면어업은 4만1000t으로 2000t(5.4%) 각각 감소했다.
국내 총 생산량에서 2.4%를 차지하는 제주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연근해어업 4만8723t, 해면양식업 2만5086t 등 7만3809t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8만563t에 비해 6754t(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이 줄면서 생산액 역시 8838억2100만원으로 전년 9077억3500만원에 비해 239억1400만원(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제주지역 어업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지역 주요 어종인 갈치와 고등어 등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근해어업 주요 품종별 생산량을 보면 갈치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4만4506t에 그치면서 전년 6만671t에 비해 1만6165t(26.6%)이 감소, 최근 5년(2020~2024년) 중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고등어 역시 13만4604t으로 전년 16만3001t에 비해 2만8397t(17.4%)가 감소한 것으로 최근 4년(2021~2024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주요 어종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제주지역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수산물 총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