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낮은 기온 영향

이번 겨울철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올해산 노지감귤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1~3일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제주시 6.0도, 서귀포시 6.5도로 전·평년과 비교해 1.2~2.9도 낮았다. 강수량도 제주시의 경우 86.8㎜, 서귀포시 108.7㎜로 전·평년 대비 51.7~212㎜ 적게 내렸다.

이에 도내 해안 지역 기준 발아 시기는 제주시 4월 4~6일, 서귀포시 4월 3~5일로 예측됐다. 평년(2015~2024년) 발아 시기는 제주시 4월 3일, 서귀포시 4월 2일이였다.

높은 기온 등으로 개화가 이례적으로 빨랐던 지난해(제주시 3월 26일, 서귀포시 3월 27일)와 비교하면 최대 열흘 이상 늦은 것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발아 예측 시기를 고려해 수세가 강해 풍작이 예상되는 나무는 이달 중순, 수세가 약해 흉작이 예상되는 나무는 3월 하순까지 전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철 기상이 감귤 생리적 꽃눈 분화에 불리했던 만큼, 수세가 약한 나무는 과경지 처리만 하는 정도로 약하게 전정하라고 설명했다. 보통 비날씨와 일조량 부족 등이 꽃눈 분화에 영향을 미친다.

서리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전정 시기를 늦춰 해안지역 3월 중·하순, 중산간 지역 3월 하순~4월 상순에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서리피해가 발생하면 요소 0.2% 용액을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야 한다.

더뎅이병 발생이 우려되는 노지감귤원은 새순이 1~1.5㎝ 정도 자랄 4월 상·중순께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지감귤 발아는 온도와 일조량 등 기상조건과 착과 상태 등 나무 수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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