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직원의 경제학적 분석
제주 항공권을 구매할 때에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가 가장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강철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차장은 23일 사보 ‘한은소식’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차장은 “고속, 시외버스나 열차 표와는 달리 항공권은 출발시기 또는 구입하는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항공산업은 초기자본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업체들은 최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는데 이러한 전략에는 경제학 원리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기업들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 집단에는 낮은 가격을, 가격 탄력성이 낮은 집단에는 높은 가격을 매겨 이윤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저렴한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절과 요일, 시간대가 수요 가격 탄력성이 높은지 생각해보면 된다”며 “2023년의 경우 10월, 5월, 8월, 4월, 6월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12~3월 7월 9월에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마찬가지로 요일별로는 주중인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시간대별로는 늦은 오후 이후 저녁시간대에 제주로 향하는 항공권이 싸다”고 덧붙였다.
조 차장은 “다만 무조건 싼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해서 전체 여행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예를 들어 저녁 시간대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입한다면 항공권 가격은 싸지만 추가로 숙박비용이 더 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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