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귀포시 정원도시 구상을 위한 토론회 개최
도심 내 생활권 녹지 활용 '정원도시' 계획 발표

24일 오후 서귀포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 정원도시 구상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24일 오후 서귀포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시 정원도시 구상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서귀포만의 지역특성과 자원 및 도심내 생활권 녹지를 활용, 정원도시를 구축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도출해보는 '서귀포시 정원도시 구상을 위한 토론회'가 24일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이수정 남양주시 정원문화TF팀장의 35만명이 넘는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 했던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사례 발표로 시작됐다.

이수정 팀장은 "남양주시가 고향인 다산 정약용을 주제로 남양주시의 많은 정원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다양한 공동체가 참여한 비전문가 정원, 전문가 정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정원문화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정원 관리는 꾸준한 관심과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남양주 시민정원사 양성 과정을 개설해 2년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해설과 안내까지 시민들이 도맡으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일 들여다봐야 하는 정원 관리의 특성상 공무원이 모든 것을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정원사를 활성화 시키고 참여 방안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완영 과장은 생활권 녹지를 활용한 서귀포형 정원도시 구축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기본 구상 계획을 공유했다.  

강완영 과장은 서귀포시가 구상하는 정원도시 추진방향을 도심 내 하천과 공원 등 생활권 녹지를 중심으로 생태축을 연결해 제주형 가든 네트워크를 조성할 게획"이라며 "시는 혁신도시과 구도심 권역에 조성되는 거점별 정원길을 올레길 및 하영올레길과 연계해 정원탐방코스를 개설해 걷기대회나 정원 마라톤을 개최하는 등 통합적인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현재 도심권 근린공원 이용객 연간 80만명에서 100만명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시재생 및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 매력도를 상승시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탄소중립선도, 15분도시 등 제주도가 추진하는 정책사업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형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남원읍 소재 머들정원 김승철 대표는 "앞으로 여러 민간 정원들이 만들어져서 서귀포시가 외부에서 온분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경업 32년간 운영했는데 무엇을 하나 남기고 싶은 고민에 정원을 하나 만들어서 남기면 후세에 활용이 되겠다고 생각해 조성했지만 혼자 관리가 쉽지 않다. 혼자 하다보니까 아는건 있지만 행정적 절차는 물론 지역적 감성까지 고려하니 혼자로서는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허정환 제주도 산림녹지팀장은 "제주형 정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5월부터 시작되는데 정원들을 제주의 어느 곳과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주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 인력양성기관이나 지원방안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국 제주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도심형 정원은 도민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관광수익으로 이어지면 좋다. 도민이 참여해 문화와 어우러져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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