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상설협의체 회의 개최
실질적 파급 효과 위해 1박 이상 체류 방안 필요 

서귀포 강정항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연말까지 상해-제주-일본 노선에 총 33항차의 준모항 크루즈가 운항될 예정이다.
서귀포 강정항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연말까지 상해-제주-일본 노선에 총 33항차의 준모항 크루즈가 운항될 예정이다.

서귀포 강정항이 오는 5월부터 크루즈 준모항으로 운영돼 내수 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파급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1박 이상 체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개발과 인프라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지난 24일 ‘서귀포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 상설협의체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강정항 크루즈 준모항 운영에 대비한 관광상품 연계 및 수용태세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준모항은 크루즈선이 일시 정박하는 기항지와는 다르게 관광객이 모여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는 거점 항구를 의미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연말까지 상해-제주-일본 노선에 총 33항차의 준모항 크루즈가 운항될 예정으로 내국인 승객 약 2500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회의에는 서귀포시 관계 부서장을 비롯하여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제주관광학회,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선사 대리점, 마을회, 여행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강정항 크루즈 준모항 운영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려면 단 몇시간만 머무는데 그치고 있는 현재 크루즈 이용객들이  준모항 크루즈 운항을 통해 1박 이상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과 이용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개선점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강정항 연계 대중교통 노선 신설, 공영 관광지 및 ‘탐나오’ 연계 할인 혜택, 서귀포 지역 축제 및 행사 사전 홍보, 터미널 휴게시설 정비, 수하물 운반·보관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제안됐다.

서귀포시는 이번 회의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준모항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 확대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제고를 위해 준모항과 연계한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구체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크루즈 준모항 운영에 서귀포시가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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