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감염으로 백화현상이 발생한 키위나무.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복합감염으로 백화현상이 발생한 키위나무.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최근 제주도내 키위 재배농가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되는 복합감염도 증가 추세로 도내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키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16종이 알려졌으며, 이가운데 국내에서는 4종(AcVA, AcVB, ASbLV, AMV)이 보고됐다.

제주에서는 키위A바이러스(AcVA)와 키위종자전염잠복바이러스(ASbLV) 2종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키위 농가 바이러스 발생 조사 결과 AcVA 단독 감염률은 2020년 8.3%에서 지난해 13.3%로 5년 새 5.0%p 늘었다.

ASbLV 검출률은 같은 기간 11.7%에서 15.0%로 3.3%p 증가했다.

복합감염(AcVA+ASbLV)도 2.0%에서 3.3%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AcVA는 전정가위 등 농기구 접촉으로 전염되며, 잎에 황색의 띠 모양 얼룩무늬를 형성한다.

ASbLV는 꽃가루나 종자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잎에 동심원 형태의 병반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시 과실 품질 저하와 광합성 저해 등 피해를 유발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농가의 정확한 진단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농업기술원은 철저한 작업 도구 소독과 건전한 꽃가루 사용, 모수(母樹)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을 당부했다.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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