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여행 예정지 조사서 9개소 중 5위
선호도 9.1% 그쳐…전년보다 0.9%p 줄어

권역별 국내여행 예정지역 분포.
권역별 국내여행 예정지역 분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뤄진 휴가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제주가 상위권에 들지 못하고 밀려나면서 ‘국내 대표 관광지’라는 명성을 지키지 못했다.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2025년 하계휴가 통행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올 여름휴가 여행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휴가를 간다’는 응답이 46.5%, ‘휴가를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10%로 집계됐다.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43.5%로 나타났다.

이어 휴가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78.8%는 국내여행을, 21.2%는 해외예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내 여행 예정지역을 묻는 질문에 제주지역은 9.1%에 그치면서 총 9개 권역으로 이뤄진 조사 대상 지역 중 5위에 그쳤다.

1위는 ‘동해안권’으로 24.9%를 차지했으며. ‘남해안권’이 18.3%, ‘서해안권’ 11.4%, ‘수도권’ 11.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는 10%였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0.9%p 하락, 지난해 9.7%에서 올해 1.6%p 상승한 수도권에 추월당하며 여행지 선호도 상위권에서 밀려나는 등 국내 최대 관광지라는 명성이 무색한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항공편이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여름휴가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커지면서 고비용 논란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제주가 여름 휴가지로서 큰 메리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힘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7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여름 휴가길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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