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더 걱정
7월 평균 개체 수 6.8마리로 급증...방제 이후에도 감소 둔화
과실 피해로 상품성 저하 우려...도농기원, 동시 방제 당부
올 여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장기화되면서 노지 감귤에 악영향을 미치는 볼록총채벌레 개체 수도 줄어들지 않고 있어 품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고온 건조한 날씨로 총채벌레 수가 급증했고 이달 상순까지 비슷한 기상 여건이 지속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체 수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올해 총채벌레 평균 개체 수는 6월 중순 2.23마리에서 7월 중순 6.8마리로 3배 정도 증가했으며, 동시 방제 이후에도 지난달 중순 4.31마리 수준으로 여전히 많은 상태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6월 중순의 경우 5.57마리가 적었으나, 7월 중순에는 3.7마리, 8월에는 2.11마리가 더 많이 발견됐다. 7~8월 강수 일수가 적고 기온이 높아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제가 소홀하면 감귤 착색기까지 과실과 새순에 피해를 주면서 상품성이 떨어져 감귤 농가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노지 감귤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방제를 당부했다.
총채벌레는 이동성이 높고 다양한 식물에 서식해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지역 단위 동시 방제가 필요하다. 과수원 안팎 뿐만 아니라 방풍수, 잡초, 비농경지 등까지 방제를 확대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송상철 기술지원팀장은 "지난해 가을에도 볼록총채벌레 피해로 감귤 기형과 상품성 저하 사례가 발생했던 만큼, 모든 농가가 신속한 동시방제에 동참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