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0여명 첫 활동 참여
누웨마루서 쓰레기 수거 캠페인
산타구조대 프로그램 신설
12월 한라산 그린트레킹 예정

한라산에 머물던 환경정화 활동이 도심과 해안가로 확대된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이 새롭게 출발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속가능 제주관광 캠페인 ‘제주와의 약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2025 한라산타’ 프로그램이 올해 새롭게 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한라산타’는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환경정화를 실천하는 민관 협력형 ESG 캠페인으로, 올해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의 사회공헌사업이 더해져 한라산 중심의 정화활동에서 도심으로 영역을 확대한 ‘산타구조대’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지난해 진행된 ‘2024 한라산타’는 12월 한 달 동안 도민과 관광객 50여명이 참여해 한라산 성판악·관음사 코스에서 7차례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한라산뿐 아니라 도심·해안가·올레길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올해 첫 활동은 지난 10월 31일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에서 열렸다. ‘2025 한라산타 - 산타구조대’의 첫 미션으로, 제주 청년 20여명이 거리 곳곳의 담배꽁초·일회용 컵·포장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을 수거했다.

누웨마루 거리는 제주시의 대표 관광 상권으로 무단 쓰레기 투기 문제가 지속 제기된 지역이다. 산타복을 착용한 청년 참가자들은 거리와 상가 골목길을 돌며 정화활동을 벌였고, “쓰레기는 되가져 가주세요”라는 구호와 함께 환경보호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50ℓ 마대 4자루 분량에 달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일부 방문객은 버리려던 꽁초를 되가져가는 등 동참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라산타’에는 제주 청년 러닝 사회공헌단체 ‘구보’, 장애인기업 ‘이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 지원을 맡고, 코오롱스포츠·올포기어·얼티브·리얼그램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산타구조대장을 맡은 이규호 구보 대표는 “제주의 길을 가장 많이 걷고 뛰는 사람으로서 깨끗한 길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5 한라산타’는 이번 1차 활동을 시작으로 △올레길 △해안가 △곶자왈 숲 등에서 총 3차례 추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12월에는 도민과 관광객 200여명이 참여하는 ‘한라산 그린트레킹 원정대’를 통해 한라산 정화활동도 진행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라산타는 단순한 환경정화가 아니라 ‘제주와의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 캠페인”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제주의 자연을 보전하고 공존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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