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500여명 참여, 제주 도두항 일대서 레이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처음으로 국제 요트대회를 열고 세계 요트인들과 도민·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해양레저 축제를 펼친다.
제주도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도두항 일원에서 '2025 제1회 제주컵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7개국에서 온 선수와 방문객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제주도 주최, 제주도요트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대한요트협회가 승인한 올해 마지막 국제 규모의 대회다.
대회는 27일 선수 등록과 장비 계측을 시작으로 28일 개막식과 레이스 일정이 이어진다. 개막식이 열리는 도두 오래물광장에서는 도두 어촌계 해녀들의 퍼포먼스가 무대를 열고, 제주 출신 먹방 유튜버 히밥도 함께해 분위기를 더한다.
경기 종목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빠른 J/70 클래스가 채택돼 참가 선수들은 기동성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도두 앞바다를 누비게 된다. 관람객을 위한 무료 요트 승선 프로그램도 운영돼, 바다 한가운데에서 레이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 조종(RC) 요트 체험도 마련돼 해양레저 스포츠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제주 해양레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이는 AI 영화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 사진전, 남방큰돌고래 생태 보전 홍보 부스 등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의 바다를 무대로 세계와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요트와 카이트보딩 등 해양레저 스포츠를 통해 국제적 교류를 넓히고, 전문 선수뿐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