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오른 산악인 고상돈을 기념하는 ‘2025 제15회 산악인 고상돈 전국걷기대회’가 오는 30일 열린다.

㈔고상돈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산악인과 걷기 동호인, 관광객과 제주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상돈 생가터가 있는 제주시 원도심에서 출발, 고상돈 대장이 어린시절 에베레스트를 꿈꾸며 걷던 별도봉을 왕복하는 8848m 구간을 걷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병준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과 대한산악협회를 비롯한 전국의 산악인, 고(故) 고상돈 산악인의 부인 이희수씨를 비롯한 가족 등이 함께 걸으며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등정 의미와 한국산악계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걷기대회 전날에는 행사 전야제로 고상돈기념관 건립 콜로키움 도전문화제가 개최돼 고상돈 대장 생에 다큐 영상, 기조강연과 발표, 종합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산악인 고상돈은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고상돈은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으며 대한산악협회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고상돈은 이후 1979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등정했지만 하산 도중 숨졌다.

산악인 고상돈의 유품은 가족들이 제주도에 기증, 현재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