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서부 초기가뭄 1곳, 약간건조 5곳…도 21일 가뭄대책회의
급수지원 등 특별 관리 추진…원희룡 지사 "현장소통 강화" 주문
최근 33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제주 서부지역에서 초기가뭄 현상이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원희룡 도지사는 21일 오전 집무실에서 가뭄대책회의를 갖고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예찰 등 농업인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제주도와 행정시는 현재 농작물 폭염·가뭄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가뭄 피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날 현재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일부 밭에서 초기 가뭄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제주지역 토양수분 관측 지점 31곳을 조사한 결과 초기가뭄 1곳(애월읍 신엄리), 약간건조 5곳(애월읍 상귀리, 대정읍 신도리·두모리, 제주시 오라2동)이 확인됐다. 적습은 13곳, 과습은 12곳이었다.
도는 향후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가뭄 극복을 위한 종합상황 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가뭄 비상대책 근무로 전환하고 농작물 급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가뭄대책은 이달 말까지 1단계로 제주시 지역 농작물 가뭄대책 추진에 따른 관계관 회의를 이날 개최해 기관별 역할분담 등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관정 2962곳과 양수기 333대 등 시설·장비를 점검하고 기관별 지원체계를 가동해 적극적인 급수 지원을 추진한다.
도는 특히 도로변에 설치된 급수탑(156개)를 전면 개방하고 저수지 및 용천수 등에 양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농가가 원하면 물백도 지원하고 있다.
2단계 확산단계에는 농작물 가뭄 비상대책 근무체계로 전환해 소방차량, 액비운반차량, 레미콘차량, 활어유통차량 등 급수 수송에 지원 가능한 차량을 총동원한다.
저수지, 용천수, 사설을 포함한 관정 등 취수원을 전면 개방해 적극적인 급수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