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격 오름세 이어져
달걀 1000원 가까이 급증
양파·사과 등 농산물도 올라
설 명절 물가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역대급 한파와 폭설로 농작물과 과일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가 시장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1월 셋째주 기준 달걀 소매가격(특란 기준)은 6597원으로 전주(6367원)보다 230원 올랐다. 지난해 12월 평균 5628원 보다 969원(17.2%)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1월 셋째주 제주 지역 닭고기 소매 가격은 5710원으로 지난달 평균 5143원보다는 567원(11.0%) 올랐다.
AI 확산 등으로 타지역 가금류 반입이 일시적으로 제한되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때문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달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6년 사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도내 생산량(60만알)이 소비량(70만알 추산)을 밑도는 상황인데다 산란률이 떨어지는 시기까지 겹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1월 셋째주 돼지고기(삼겹살) 소매가격은 2만1090원으로 전주 2만1030원보다 60원(0.28%) 올랐다. 지난달 평균(2만1490원)보다는 내렸지만 설을 앞두고 오를 공산이 크다.
특히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쌀과 과일과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25일 aT기준 제주지역 농산물 소매가격 현황을 보면 쌀 가격은 일반미 20㎏기준 5만9450원으로 1년전(5만1700원)보다 14.9% 올랐다.
양파도 1㎏당 2710원으로 1년전 1588원보다 70.6%, 대파는 1㎏당 4505원으로 3027원 48.8%, 고춧가루(국산) 1㎏ 3만5125원으로 2만2550원보다 55.7%나 급등했다.
과실류 가격의 경우 사과(후지 10개) 가격은 3만5000원으로 일년전 3만원보다 16.6%, 단감(10개)은 1만5300원으로 1만2380원보다 23.5% 상승했다. 감귤류도 최근 가격을 회복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르면 이달중 장바구니 물가 안정 등을 위해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