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문화 공유공간 조성사업 대상지 수요조사 추진
월드컵경기장 내 악기도서관 등 3곳 조성…올해 2곳 추가

주민들이 늙고 또 떠나면서 '빈 자리'가 된 공간이 문화로 쓸모를 찾는다.

서귀포시는 지역 내 노후·방치된 유휴 공공시설을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문화도시 문화공유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권역별 문화 거점 조성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지역민의 문화 욕구를 해소할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생활권 변화 등으로 비어있는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붙인다.

이 사업을 통해 △법환동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생활문화플랫폼 및 악기도서관' △대정읍 '무릉농어촌문화의집' △성읍1리 '옛 보건진료소' 등이 새로운 용도를 찾았다.

2020년 조성한 생활문화플랫폼 및 악기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의 생활 문화 활동을 위한 연습 공간 제공은 물론, 현·관·타악기 등 20종 150개 악기를 대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무릉농어촌문화의집과 성읍1리 옛 보건진료소는 오는 3월부터 음악 아카데미, 우리동네 호끌락 문화학교 프로그램 등으로 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문화공간 2곳을 조성하기로 하고, 대상지 선정을 위해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읍·면동과 마을회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문화공유공간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마을은 운영 계획서를 포함한 신청서를 온나라 공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운영계획서를 토대로 운영 주체와 수요 계층, 운영 재원 확보 방안 등의 사안을 검토한 뒤 3월 중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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