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데이터분석센터
26일 검색어 분석 결과
렌터카·항공권↓ 배편↑

제주항 전경.
제주항 전경.

제주 여행경비 상승으로 항공기나 렌터카보다 선박 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코로나19 전후 관광·여가 관심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19~2021년까지 포털 검색어 850억건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검색어 분석 결과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제주도항공권'과 '제주도렌터카' 검색량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제주도 차량탁송' '제주도 배편' '인천 제주도 배편' 등 키워드에 대한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권 관련 검색량의 경우 지난 1월 79만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확산된 2월 61만건으로 감소한 이후 3월 79만건, 4월 99만건, 5월 99만건 등으로 증가했으나, 6월을 기점으로 89만건으로 감소했다.

렌터카 관련 검색량 역시 지난 1월 37만건에서 2월 31만건, 3월 37만건, 4월 45만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5월 40만건, 6월 33만건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이후 고물가·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성인 1인 기준 편도 20만원 수준까지 치솟고 렌터카 가격 등 물가가 큰폭으로 상승한 탓에 대체제인 선박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선박을 통해 입도하는 관광객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선박을 이용해 입도한 관광객은 36만3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물가 시대 여행 패턴 변화로 선박을 통한 차량 입도가 증가함에 따라 교통 혼잡 등이 우려, 정확한 선박 입도 차량 대수가 파악되고 있지 않아 집계를 기반으로 한 교통 및 관광 정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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