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수용태세 점검 과제는 <2>외국인 관광
중국 직항노선 운항 확대
국제크루즈 3년여만 재개
하반기 단체도 허용 예상
교통 등 인프라 확충 필요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과 바닷길이 열리면서 도내 관광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내 관광업계 '큰손'인 중국 관광시장이 열리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관련 인프라 확충과 관광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수용태세 점검이 필요하다.
△4년만 '유커의 귀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입도객은 107만9133으로, 전체 외국인 입도객(172만6132명)의 62.5%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듬해 코로나 확산과 무사증 중단 등으로 중국인 입도객은 2020년 10만3288명, 2021년 6381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6월 무사증 재개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가로막혀 9891명 방문에 그쳤다.
코로나 방역 빗장이 풀리고,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하면서 올해부터는 4년만에 '유커(遊客)'가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26일 제주-상하이 노선(춘추항공, 길상항공) 운항이 재개된 가운데, 오는 30일 홍콩(홍콩익스프레스), 다음달 이후 난징(길상항공), 베이징(제주항공, 대한항공) 등 중국 주요도시 직항이 열린다.
바닷길도 3년여만에 열리면서 올해 제주에 국제크루즈 50척이 입항할 계획이다.
△하반기 수요 폭증 전망
중국 직항노선 확대와 맞물려 중국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를 전후로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국가에서 제외했지만 관련 업계 등은 이르면 노동절 이후 6월부터는 단체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면세점, 카지노 등 관련업계도 인력 채용과 프로모션 등 수요에 대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 연계 과제
외국인 관광시장 활성화에 발맞춰 지역경제와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이 과제로 제시된다.
특히 단체관광 재개전까지 중국인 개별여행객 방문이 예상되지만 제네바 협약으로 중국인 관광객은 도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어 공항 기점 대중교통 확대 등 점검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제주항 면세점과 입찰 진행중인 강정항 환전소 등 항만 인프라 시설 확충 등 뱃길 관광객 수용태세 점검도 시급하다.
또 대중교통과 자연관광지 등 외국어 안내서비스 및 마을관광, 문화체험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이 주문된다.신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