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수용태세 점검 과제는 <4>단체관광

전세버스.  자료사진
전세버스. 자료사진

방역 해제 단체 수요 증가
하반기 중국 재개 기대 ↑
전세버스 등 업계 재가동
회복 위한 지속 지원 요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제주 수학여행단과 대규모 행사 개최가 늘면서 도내 단체 관광시장 정상화에 시동이 걸렸다.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전세버스와 카지노, 면세점 등 업계도 3년간 코로나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사 위기'서 '재도약'으로

지난 1~2월 제주 단체관광객(23만6590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20만3219명)보다 16.4% 늘며 전체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방역 해제 이후 본격적인 봄을 맞아 수학여행과 학단 수요가 늘면서 다음달 전세버스 가동률은 최대 70~80% 수준까지 예상되고 있다.

타 업종으로 이탈했던 전세버스 기사들도 업체별로 점차 복귀하면서 인력사정이 다소 해소되는 상황이다.

도내 한 전세버스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 편차가 큰 상황이지만 5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 재개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영업을 중단했던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5곳이 모두 문을 열면서 현재 도내 카지노 8곳 모두 정상 영업중이다.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면세점도 중국 직항 재개에 따라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400명 이상 대규모 채용을 준비중이고, 롯데면세점이 이달 제주공항점을 개점하는 등 영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회복 탄력성 제고 시급

단체관광 재개에도 업계들은 아직 회복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3년간 관광업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회복 탄력성이 저하된 단체 관광업계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단체관광객 유치 마케팅 사업으로 8인 이상 패키지를 모객한 도내 여행업체에 숙박비 및 전세버스 임차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 예산은 2021년 10억원, 2020년 6억원, 올해 5억원 등 3년간 절반 수준으로 지속 감소한 실정이다.

코로나로 인한 도내 단체 관광업계 타격이 컸던 만큼 여행업을 비롯한 단체 대상 숙박·음식점업 등 관련업계의 전반적인 회복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 정책이 주문된다.

이와 함께 가이드와 카지노 딜러 등 관광업계 종사자 인력 교육 확대 및 채용 지원 등 대책도 요구된다.<끝>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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