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Olympics.com

이해인이 지난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최근 가처분 신청을 통해 징계 효력이 정지되며 다시 빙판 위로 돌아왔다. 그녀는 2024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하며 약 8개월 만에 실전 무대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은 최종 5위를 기록하며 4대륙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는 그녀가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으로 치른 실전 경기에서 거둔 성과다. 대회를 마친 후, 이해인은 취재진 앞에서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며 복귀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녀는 "이번 복귀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도움이 있었다"며 특히 가족과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가족들의 사랑과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힘든 순간마다 받은 따뜻한 메시지들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이번 복귀를 통해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간은 저에게 값진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중요한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번 복귀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제 이해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그녀는 "베이징 올림픽에 선발되지 못했을 때 아쉬움이 컸지만, 언젠가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꾸며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해인의 복귀는 단순한 경기 출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이들에게 보답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