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기 난 관광업계 회복 탄력성 관건

코로나19 타격 '현재진행형'
전세버스 기사 등 인력 이탈
관광 재개 대비한 준비 아직
업계별 지원 수요 균형 필요

단체관광이 재개되고 해외 하늘길도 열릴 거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지만 제주지역 관광업계에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생채기가 곳곳에 남아있다.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비해 유출된 인력과 회복 탄력성 확보가 시급하다.

△인력 유출 심화 구인난 '허덕'
당장 관광 수요에 대응한 인력난이 문제다.

한국은행 제주지부의 8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 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1.6%)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업체들은 업종 전환 등으로 이탈한 기존 종사자의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버스의 경우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 수요는 늘고 있지만 버스가 있어도 운전할 기사가 없어 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장 10월 예약이 가득 차 있지만 운행이 가능한 버스는 전체의 70~80% 수준이다.

오는 11월부터 국제선 노선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상황으로 관련 상권 경영난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인바운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관광업계 역시 인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이드 인력이 많이 줄어 초보자를 급하게 교육시키는 경우도 있고, 해외 가이드가 국내에서 가이드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회복 지원, 수요 창출 시급
관광산업 타격이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업계별 지원을 통한 탄력성 회복이 필수적이다. 현재의 업계 상황으로는 양질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관광시장 변화에 따른 인력난 해소가 시급하다.

전세버스 업계는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운임 현실화를 위한 안전운임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등이 실시하는 관광통역안내사 교육 등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난 7월 제주관광포럼에서는 관광 업종별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인력 활용 개방성 확대와 고용허가제 확대 적용 검토 등이 주문되기도 했다.

중국 등 아직 회복되지 않은 주요 국가 노선 재개 대비와 함께 인바운드 관광의 장기적인 수요 창출을 위한 해외 정기노선 확보 등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제주도가 현재 마케팅 위주로 실시하는 관광 정책을 바탕으로 도민의 아웃바운드 수요를 파악 및 홍보하고, 수요 균형을 통한 전세기 유치 등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외로 이탈하는 개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업종 지원을 위해 개별 관광객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끝>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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