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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시설을 넘어 해당 마을과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마을 공감대 형성의 장소이자, 그 마을의 애향심과 단결력을 보여주는 마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출산 시대 인구감소와 읍면지역 지역주민들의 이탈 등으로 인해 폐교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학교가 있는 마을은 생동감이 있지만 없는 마을은 쇠퇴할 정도로 학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더구나 학생들이 사라진 학교 건물과 운동장 등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마을주민들의 마음은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폐교를 활용해 마을의 중심점이나 성장 동
사설
제민일보
2023.11.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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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앞선 2012년부터 '탄소 없는 섬' 정책을 추진했다. 이 정책은 2008년 이명박 정부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녹색성장' 국정 과제에서 출발했다. 이후 역대 정부의 저탄소 정책과 연계해 2030년까지 도내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CFI 2030)' 정책이 10년간 추진된 결과 풍력·태양광 보급률이 전국 1위다. 또 도내 운행중인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중이다.하지만 남는 전기를 저장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백업설비 확충 없이 신재생에너지
사설
제민일보
2023.11.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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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도지사와 시장·군수(현재는 행정시장)들은 매해 연말이나 연시 등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민원 등을 해결한다는 이유로 읍면동 지역 연두방문이나 민생투어를 실시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과 종사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일각에서는 민생투어나 연두방문 등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분명히 있다. 자자체장이나 정치인들이 보여주기식으로 그치거나 사람들을 동원시키는 등 자신들의 홍보 도구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종종 민생투어에서
사설
제민일보
2023.11.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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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오늘(15일) 문화체육관광·농수축경제위원회를 필두로 내달 16일까지 7조2104억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 제주도 예산안과 1조5963억원의 교육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도의회는 오늘 상임위원회별 심의에 앞서 민생안정 최우선을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되,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민생안정 심사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이 경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도의회가 예산안 심사의 큰 줄기로 민생안정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부 교부세 및 지방세 등 세입 감소로 현실은 녹록
사설
제민일보
2023.11.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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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용 감귤 수매단가에 대한 감귤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올해 ㎏당 30원을 덜 받더라도 자가농장 격리를 선택하는 농가들이 많아질 전망도 나온다. 제주도 역시 가공업체와 각각 10원씩 인상하는 방안이 불발된 이후 뚜렷한 대책이 없어 올해산 규격외 감귤 처리에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2017년부터 올해까지 가공용 감귤은 ㎏당 180원(제주도 60원, 가공업체 120원)으로 수매되고 있고, 자가농장 격리는 ㎏당 150원(제주도 120원, 감귤자조금 30원)이 책정됐다. 제주도의 규격외 감귤 처리예산은 가공용 감귤 수매 보조에 4
사설
제민일보
2023.11.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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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가 다시 한번 세계인의 유산으로 인정되는 금자탑을 세웠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8~10일 이탈리아 로마 제19차 총회에서 제주해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최종 등재했다. 제주해녀어업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여성 혼자 맨몸으로 10m 이상 깊은 바닷속에서 숨을 참으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전통적인 생계형 어업으로 평가했다. 산소공급장치에 의존하지 않는 잠수 기술과 전통적 지혜의 희소성이 세계적으로도 뛰어나 체계적 발굴·보전 가치가 높은 유산으로 인정한 것이다.제주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20
사설
제민일보
2023.11.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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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 운영 지적을 받은 더큰내일센터의 개선책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소속 고태민 도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더큰내일센터의 '역대 최저 교육훈련 만족도' '실습 참여기업 급감' '연이은 직원 퇴사' 등 저조한 실적 지표를 제시하면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도는 최근 교육훈련 프로그램 만족도 향상 방안을 내놓았다.도가 제시한 주요 개선책은 교육·실습과정 통합과 맞춤형 교육 기회 제공 등 취·창업 교육과정 고도화다. 또 실습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우주산업·그린수소 등 신성장 및 성장유망 우수기업
사설
제민일보
2023.11.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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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저상버스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어 씁쓸하다. 저상버스가 바닥이 낮고 출구입구에 계단이 없어 교통약자 이동수단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운영실태가 부실해 개선이 시급하다. 본보가 지난 11일 '제23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즈음해 40대 휠체어 뇌병변 장애인과 함께 저상버스 이용실태를 동행 취재한 결과 긴 배차 간격, 위험한 정류장, 미흡한 운전기사 안전교육 등으로 되레 위험을 주고 있다.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외면은 60여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배차 시간 때문이다.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저상버스 도
사설
제민일보
2023.1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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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나라경제 전체가 고금리 및 건설부문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올해는 1.4%, 내년은 2.2%로 지난 8월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각각 0.1% 포인트씩 내린 것이다. 반대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0.1% 포인트씩 높여 잡았다. 올해 상승률 전망치는 3.5%에서 3.6%로, 내년은 종전 2.5%에서 2.6%로 잡으면서 경제난을 예고했다.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제주지역경제의 올해 및 내년 전망도 어둡다. 제주지역 주력산업
사설
제민일보
2023.11.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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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도내 연구개발(R&D)사업을 총괄할 제주과학기술정보산업혁신원(이하 과학기술혁신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에 발맞춰 중앙부처 사업들이 지역주도형으로 변화되는 흐름을 감안할 때 도내 R&D사업의 기획·발굴 등 과학기술역량을 강화할 전담기관 설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과제도 적지 않다. 당장 내달 발표될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설립 용역 결과가 관건이다.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와야 행정안전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과학기술혁신원 설립이 가능하다.과학기술혁신연구원 신설에 따른 도민사회의 부정적 여론도 극
사설
제민일보
2023.11.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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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11월 9일은 소방의 날로 올해 61주년을 맞는다. 화재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문화 확산과 공감대를 조성하는 한편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화재나 대형사고 등 가장 위험한 상황과 현장속에서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 '국제 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을 받았다. 도소방본부가 안전도시 정책을 총괄하면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은 이처럼 포괄적이고 정밀
사설
제민일보
2023.1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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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국가와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 자원이다. 제주 역시 타지역 자치단체들처럼 지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청년지원 정책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제 발표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취업·학업을 목적으로 20대 청년 1527명이 짐을 싸서 수도권 등 육지부로 이주했다. 20~24세 연령층이 가장 많은 1187명이 유출됐고 25~29세는 340명이 고향을 등졌다.제주 청년들의 최다 이주 지역은 일자리와 상위권 대학이 많은 서울로서 1105명(72.4%)에 달한다. 물론 도내 우수 인재
사설
제민일보
2023.11.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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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양돈산업은 연간 경제유발효과가 8000억원이 넘는 등 1차산업 중 감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양돈산업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도민사회는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2017년 8월 일부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유출사태가 발생한 이후 도민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도내 양돈장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축산악취와 가축분뇨 처리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강화된 규정으로 관리되고 있다. 상당수 양돈농가들이 돈사 현대화 등을 추진, 환경·사회적 문제를 최대한 해소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올해 3월
사설
제민일보
2023.11.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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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모형에 적용할 4개 행정구역 개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만 18세 이상 도민 800명 여론조사 결과 4개 시·군(제주시·서귀포시·동제주군·서제주군) 응답률이 57.4%로 3개시(동제주·서제주·서귀포) 32.6%를 크게 앞섰다. 4개 시·군 선호 이유로는 지역경쟁 기반 구축 및 동서지역 발전 가능성, 지역 특성 살린 정책 추진, 행정기관 접근성 및 주민 참여 향상을 꼽았다.4개 시·군 개편안은 지난달 도민 경청회에서도 선호도가 높았기에 최종 분할 모형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사설
제민일보
2023.11.0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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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행락철을 맞아 수학여행을 비롯한 단체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단체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전세버스 가동률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경제와 관광산업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지만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도로교통법 제46조에는 '운전자는 도로에서 2명 이상이 공동으로 2대 이상의 차량을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로 혹은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됐다. 하지
사설
제민일보
2023.11.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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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내년도 내국세 감액 편성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로 제주에 몰아닥친 지방재정 '세수 한파'가 무섭다. 제주도가 지난 3일 2024년 예산 규모를 7조2104억원으로 올해 대비 1465억원(2.07%) 증액 편성했지만 사실상 '마이너스'다. 정부에 의존하는 지방교부세 2328억원과 국고보조금 144억원 감소로 빈 곳간이 발생했다. 이에 도는 지방채 2000억원, 통화재정안정화기금 1500억원, 지역개발기금 640억원 등 빚을 내어 간신히 채웠다.세수 감소 여파로 도민사회에 투자할 세출 분야도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의무적으로 부
사설
제민일보
2023.11.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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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면서 법으로 일회용품 생산 금지나 제한, 재사용을 촉진시키는 정책이 시행중이다. 주요 타깃은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제품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플라스틱 사용 제한 및 감축, 재활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제한 규제정책이 용두사미에 그칠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정 불신이 우려된다.일회용품 사용규제 완화의 발원지는 역설적으로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환경부다. 환경부는 최근 일회용품 취급 자영업자가 한화진 장관에 요청한 애로·
사설
제민일보
2023.11.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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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4·3평화재단(이하 재단)간 재단 이사·이사장 선임 절차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재단은 공모 및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비상근 이사·이사장을 선임하되, 이사장은 이사회가 의결한 1명을 도지사 승인을 얻어 임명토록 했다. 반면 도는 재단의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공모 및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이사·이사장을 이사회 의결 없이 도지사가 임명하는 '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조례 개정안은 특히 이사장을 다른 출자·출연기관장처럼 임기 2년 상근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평가 과정을 거쳐 연임
사설
제민일보
2023.11.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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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감사위원회가 최근 2년여간 추진한 제주도의 업무 감사 결과를 지난 2일 공개했다. 감사결과 소규모 마을 풍력발전소 전력판매 지원 주민복지 향상, 카지노기구 직접 감사에 따른 업계 부담 완화와 세입 증대가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혈세 낭비는 물론 행정상 조치 73건, 신분상 조치 13명, 재정 7억여원 감액·회수 등 공직사회의 부적정 업무추진 사례가 더 많아 실망스럽다.무엇보다 제주도 공공기관의 부적정 업무가 도를 넘고 있어 유감이다. 제주도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내부규정을 바꾸거나 임시기구를 설치
사설
제민일보
2023.11.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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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6대 사장에 고승철씨가 그제 취임했다. 2026년 10월 31일까지 3년 임기를 수행할 고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삼영관광 대표이사,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 등 20여년간의 관광인 경험을 되살려 제주관광공사 존재 가치와 역할을 뚜렷한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내 내국인 지정면세점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 1·2·3차산업 융복합을 통한 제주관광 고부가가치화 등의 경영 목표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고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제주관광공사의 당면 현안이 적지 않다. 2008년 7월 2일
사설
제민일보
2023.11.02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