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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2015년 11월 발표된 이후 8년 가까이 도민찬반 갈등이 심해졌다. 제2공항 사업은 국책사업임에도 불구 원희룡 도정 당시 제주도만 적극 추진했을 뿐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놓고 국토부와 환경부간 협의가 미뤄지면서 기본계획 고시가 차일피일 미뤄졌고, 그 시간만큼 도민 갈등도 커졌다.원희룡 전 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제2공항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오히려 부산-경남지역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만 부각되면서 또 다시 제2공항 사업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사설
제민일보
2023.10.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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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제주들불축제'가 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들불축제 존폐 논의에 착수한 제주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최근 도민 여론조사 및 도민참여단 200명 투표를 통해 주최측인 제주시에 들불축제 유지를 권고했다. 다만 축제 하이라이트인 '불 놓기'에 대해서는 기후위기시대를 맞아 탄소배출, 산불 위험, 생명체 훼손 우려를 불식시킬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런데 위원회 등 일부에서 폐지 이유로 제기한 '불놓기'가 추상적인 논쟁으로 일관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산불 위험은 19
사설
제민일보
2023.10.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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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 관광지는 '성수기'와 '비수기'로 구분된다. 여름 등 휴가철과 주말, 연휴시즌에는 여행수요가 집중되고, 그 이외 시기는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방문 관광객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통상적이다. 관광은 재고가 없는 산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곧 수익이자 비용이다. 이 때문에 성수기에는 가격을 평상시보다 인상하는 반면 비수기에는 가격을 내려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광산업이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성수기와 비수기의 벽이 무너지고 있어 관광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팬데믹 시기 억제된 해외여행 수요에
사설
제민일보
2023.10.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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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일 지역균형발전 밑그림으로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를 제시했다. 그제는 대한민국 지방분권을 17년간 선도하는 제주에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세종특별자치시·강원특별자치도·전라북도·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지방 스스로 경쟁력을 모색할 전략으로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가 제시됐다.지방이 저출산 고령화로 소멸위기에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기회발전·교육자유 2개 특구를 지역균형발전 핵심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시
사설
제민일보
2023.09.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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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없던 올해도 제주산 월동채소 과잉생산이 우려된다. 제주도가 실시한 재배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동무와 당근의 재배면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동무 재배면적이 5424㏊로 전망돼 평년(2018~2022년) 5232㏊과 비교해 3.7% 증가해 과잉생산이 우려된다. 월동무는 2022년 5464㏊를 재배해 과잉생산 피해를 입었고, 올해도 재발한 것이다. 겨울당근 역시 1320㏊로 지난해 848㏊보다 55.7%, 평년 1199㏊보다 3.7% 증가하는 등 과잉생산을 피할 수 있다.올해산 월동무 수급조절을 위해 제주도와 ㈔제주월동
사설
제민일보
2023.09.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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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정이 2026년 지방선거 적용을 목표로 추진중인 행정체제 개편은 '자치모형 도입'과 '행정구역 개편' 2개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도·의회 추천과 공모 인사로 구성된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이하 행개위)는 자치모형으로 '기초자치단체'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의 2개안을 압축했다. 반면 현행 2개 행정시를 몇 개로 나눌지 적합안을 제시할 행정구역 개편안은 행개위가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하루전에 취소함으로써 미궁에 빠진 상태다.행정체제 개편은 특히 김경학 도의회 의장이 구체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언으로 소모적 논쟁을 촉발시키
사설
제민일보
2023.09.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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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될 만큼 매우 중요하다. 학령기의 학력손실을 보충하지 못하면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초등학교 1·2학년기에는 학생들이 읽고, 쓰고, 셈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의 지원이 필수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으로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하자 작년 3월부터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됐다.기초학력보장법 시행으로 학내 학습지원교육 담당교원 지정, 학습지원대상학생지원협의회 운영 등 외형적 효과가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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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3.09.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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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은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제주를 도서산간지역으로 주장하면서 육지부보다 6배 이상 부과하는 택배 추가배송비로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이에 제주도가 수년간 개선책 마련을 요구한 끝에 해양수산부는 올해 32억5000만원의 추가배송비 지원 시범사업을 9월 한달간 실시중이다. 시범사업이 비록 한시적이지만 건당 3000원씩 1인당 최대 6만원까지 지원될 운영 성과에 따라 정식사업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다.그런데 도민들의 추가배송비 지원 신청이 저조해 정식사업 전환에 비상이 걸렸다. 신청 절차 및 관련 증빙
사설
제민일보
2023.09.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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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상수도 유수율은 지난 2021년 기준 51.8%로 파악된다. 이처럼 제주도가 지하수를 취수·정수해 수용가에 실제로 공급되는 상수도가 수도관 노후화로 절반에 그치면서 지하수 고갈은 물론 상수도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생산한 상수도가 땅속으로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총사업비 3934억원을 들여 2015년 44.5%의 유수율을 2025년까지 85%로 높이는 대책을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문제는 유수율 향상 실적이 저조해 기존 대책의 신뢰성에 의문이 적지 않다. 6년간 1900억원을
사설
제민일보
2023.09.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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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에 따른 초등학생 수 감소는 대한민국 전체가 겪는 사회적 문제다. 제주도교육청의 분석 결과 제주지역도 초등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5년 후인 2028년에는 1만여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실례로 올해 신입생 10명 미만의 도내 초등학교는 32곳으로 지난해 20곳에 비해 60% 증가했다. 도내에서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명 아래로 떨어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초등학생 수 감소세는 당연한 결과다.초등학생 수 감소는 교사·폐교 수 증가를 초래하기에 읍면지역 학교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도교육청
사설
제민일보
2023.09.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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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가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을 19~20일 진행, 제주지하수 가치와 활용 방안과 제주삼다수 친환경 강화 등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공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친환경 자원순환 소재를 활용한 '보틀 투 CR-삼다수' 제품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사실상 친환경 경영을 선포했다. 공사는 해중합 국산화 원료를 적용한 '보틀 투 CR-삼다수(Bottle to CR-삼다수)' 제품을 최초로 선보이면서 제주삼다수 폐페트병 자원화에 나선 것이다.'보틀 투 CR-삼다수'는 제주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화학적 분해를 통해 만든 재생 페트 제
사설
제민일보
2023.09.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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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이 당면한 최대 화두는 교권침해 방지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방지할 전담기구가 학교·교육청에 설치되지 않을뿐더러 법상 설치된 교권보호위원회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 교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결국 전국적으로 수 많은 교사들이 교단밖에서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을 요구하자 교권 침해에 뒷짐을 지던 국회, 정부, 선 교육청들이 뒤늦게나마 방지대책 수립에 나서는 실정이다.제주도교육청도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2학기부터 학내 민원을 교장·교감·행정실장이 먼저 처리하는 '교육활동 보호 종합지원대책
사설
제민일보
2023.09.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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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는 도내 유일한 국립대이자 지방 거점국공립대 9개교 중 하나이지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제주대는 거점국립대라는 장점에도 불구 전국 대학교간 평가에서 최하위 성적을 얻었다. 우수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제주대가 학생수 미달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국립대임에도 지방대학 중 상위 등급을 차지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제주대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위기임을 알 수 있다. 제주대의 경쟁률은 4.57대 1로 지방 거점국공립대 9개교 중 가장 낮았고, 지방거점대 평균 경쟁
사설
제민일보
2023.09.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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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마을공동목장은 마을공동체를 유지시켜온 근간이다. 하지만 4·3으로 마을이 소실된데 이어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축산물 수입개방, 개발 압력으로 공동목장이 존립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제주도가 막대한 재산세를 부과하면서도 곶자왈보호지역으로 지정해 활용은 금지시키면서 수익성이 불투명하자 마을 스스로 공동목장 매각에 나서는 실정이다. 실제로 1943년 당시 123개였던 마을공동목장은 51개까지 감소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마을공동목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존립 위기에 놓이자 작년 12월에는 운영조합들이 연합체를 구성
사설
제민일보
2023.09.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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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돌봄체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대상 기준(중위소득으로)을 보편화한 돌봄체계를 추가로 적용하는 '제주가치 통합돌봄 시범사업'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추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가치 통합돌봄은 민선8기 오영훈 도정 사회복지 핵심사업인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제 구축' 일환으로 추진되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도는 통합돌봄을 통해 3대 서비스(가사, 식사, 긴급돌봄)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후 2025년 1월부터는 8대 서비스(시범+건강의료, 주거편의, 방역·방충, 일시보호, 동행지원)를 지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초
사설
제민일보
2023.09.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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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경제는 관광·건설 등 주력산업들의 저조한 성적표로 자금난이 심화되는 것이 현주소다. 관광산업은 항공사들의 국내 노선 감축 및 항공료 인상에 따른 내국인 방문객 감소로 관련 음식·숙박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건설업 침체는 더 심각하다. 2018년부터 이어진 제주도정의 환경규제 강화 및 신규 투자유치 중단으로 민간부문 수주액이 5년째 감소하면서 생존이 불투명한 실정이다.관광·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체불임금도 동반 증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체불임금 신고액은 145억2
사설
제민일보
2023.09.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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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량을 넘어선 화학비료·농약 과다사용은 청정 제주 지하수를 위협하는 주요 오염이다. 농작물 화학비료·농약 과다사용에 의한 지하수 오염은 한림·한경·대정 등 서부지역이 대표적 사례다. 제주연구원의 조사 결과 서부지역 농업인들이 농산물 증산에 급급해 화학비료·농약을 과다사용한 결과 청색증 등 인체에 유해한 질산성 질소가 검출되고 있다. 여기다 숙성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무단투기한 축산분뇨도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지하수가 수질오염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제주농업인들이 지난 15일 친환경농업 미생물 활용방안 국제 심포지엄에서 화
사설
제민일보
2023.09.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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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이 시동을 걸었다. 윤 정부가 지난 14일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공개한 지역균형발전 밑그림은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 등 4대 특구다. 수도권과의 지방의 격차를 줄일 4대 특구 모두가 중요하지만 '꽃'은 기회발전특구다. 지방으로 이전할 수도권 기업에 세제 등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기회발전특구는 서울·인천과 경기도 8개 낙후지역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신청이 가능하다.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이 시동을 걸면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준비중인 지자체간 경쟁도 본격화됐다. 도심항공교통(U
사설
제민일보
2023.09.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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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생명산업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제주지역내총샌산)의 22%를 차지하고,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하면 70%까지 비중이 높아진다. 하지만 숙박·음식업 등 관광사업체의 90%가 영세해 저임금 일자리가 태반이다.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저임금 등 열악한 근로환경을 이유로 관광사업체 취업을 기피한 결과 사업체가 구인난을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관광산업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여전하자 제주연구원 이순국 부연구위원이 지난 14일 해소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도와 사업체가 협
사설
제민일보
2023.09.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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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가 시행 9개월을 맞으면서 문제점이 속출함에도 정부·국회의 개선책은 요원해 실망스럽다. 올 1월부터 시행된 고향세는 개인이 거주지역 이외의 자치단체에 1인당 연간 최고 500만원까지 기부하면 일정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고 있다. 고향세는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 및 소멸 위기 극복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는 취지도 담고 있다. 고향세 시행 이후 지자체들의 홍보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제도적 허점으로 효과가 높지
사설
제민일보
2023.09.14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