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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 사용 중인 미지급용지(미불용지)를 두고서 토지주가 행정청을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이 소송에서 패소한 행정청이 토지 소유자에게 지급해야 할 구체적인 부당이득의 가액은 감정평가를 통해 특정된다. 이 때 부당이득의 기준을 도로인 상태로 감정평가할 것인지 아니면 도로로 사용하기 이전의 지목이나 이용상황을 기준으로 감정평가할 것인지가 문제된다.미지급용지에 대한 개별적 구체적인 감정평가에 따라 부당이득의 기준이 되는 금액이 산정될 것이고 그 금액은 사안별로 다양할 것이지만, 도로로 평가하는 경우와 도로로 사용하
사외 칼럼
문종철
2023.11.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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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린 시절에는 학업에 쫓기고, 성인이 돼서는 일에 쫓기며 이제껏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모든 일에 이유 없이 서두르거나 남들을 독촉하고 있다면 그것이 '독촉증후군'이라는 질병에 감염되고 무리하게 추진됐을 때 그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작은 것이라도 일이 안 풀리면 주위의 사람들을 탓하고, 열심히 노력해도 막연히 일이 잘 안 풀리면 누군가 원망할 대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을 욕하고 정치를 욕한다. 암이 과연 스트레스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그런데도 암에 걸리면 남자들은 업무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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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용
2023.11.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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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재 우리나라 100세 노인인구는 2623명으로 남자 550명, 여자 2073명이다. 제주도의 경우 309명이며, 남자 15명, 여자 294명이다. 2022년 말 현재 85세 인구 비율이 12.6%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4번째로 높다. 장수의 섬으로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장수문화를 선도하는 차원에서 화장실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요즘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선 '화캉스'가 뜨거운 논쟁거리다. 호캉스(호텔+바캉스)는 들어봤는데 화캉스는 뭘까. 화장실에 간 남편이 짧게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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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상
2023.11.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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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여러 만성 질병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질환인 치질도 그중 하나로,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돼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치질에 걸렸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사실 치핵, 치루, 그리고 치열을 포함한 항문질환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에서는 이 중 가장 흔한 질환인 치핵을 대변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치핵은 혈관질환의 일종으로 항문 조직이 덩어리처럼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학회 통계에 따르면 전인구의 8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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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리
2023.11.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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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중동(mideast)지방을, 국빈(國賓)으로 방문'했었다. 눈에 띄는 것은 평소와는 다르게 '녹색(green color)넥타이를, 착용해온 점'이다. 건조지방(dry land)을 의식하면서 '암시(暗示)적 의미를, 담아낸 치장(治裝)'으로 보인다. 또한 녹색(綠色)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표현해온데, 따른 지혜(智慧)로운 치장'이기도, 하다.중동지방은 '아라비아(Arabia)반도'를 중심으로 '사막(desert)을 연상시킬 만큼, 건조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年)강수량에서 250㎜를 넘지 못
사외 칼럼
오홍석
2023.11.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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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생에서 흔히 쓰는 단어 '돌봄'은 '돌보다'의 명사형이다. 사전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살피다'라는 의미를 가져 사회보장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최근에는 연령, 질병, 노화, 장애, 소득에 무관하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지원하면서 돌봄의 대상과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특히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노동자인 요양보호사는 업무의 중요성과 역할에 비해 제대로 된 처우를 보장받고 있지 못하면서 점차 기피하는 일자리로 전락하고
사외 칼럼
김홍철
2023.11.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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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종종 듣는 대화 중에 배달 플랫폼, 운송 플랫폼, 택시 호출 플랫폼,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의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플랫폼(Platform)은 원래 'plat(넓은)'과 'form(형태)'이 합쳐져 평평한 모양의 물건을 뜻한다. 승강장, 정당의 강령, 강단 그리고 컴퓨터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일컫기도 한다.플랫폼은 방송의 경우 음성과 동영상을 전파로 내보낼 수 있는 기반 설비, IT분야에서 앱이나 컴퓨터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검색·전달하는 웹사
사외 칼럼
김승업
2023.11.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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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해양경찰이 창설된 지 올해로 70주년이 됐다. 해양에 대한 사회적 수요 확대와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과 안보에서 그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양 안전사고 방지, 서해와 동해 수산물에 대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해양경찰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해양을 통해 밀반입, 은닉되는 마약의 규모나 양이 육상에서보다 양과 규모면에서 훨씬 크기에 관련 부분에 대한 단속과 관리감독이 어느때보다 긴요하다.지난 2일 한중 양국은 제23차 어업공동위원회를 통해 내년
사외 칼럼
전가림
2023.11.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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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는 지속적인 고금리 환경과 지역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2023년 4분기에 진입했다. 이 시점에서 소규모개방경제로 외생변수에 민감한 우리 경제의 속성을 고려해 글로벌 경제의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환경의 변동을 추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 유로존, 영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의 움직임을 살펴보자.중국을 제외하고 경기 호전 기대감 증가우선 향후 경기 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를 보면 중국을 제외한 경제권에서는 안정적 수준을 나타
사외 칼럼
이유영
2023.11.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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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면 항공기를 이용할 일이 많다. 항공편이 지연될 때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많은 도민들이 공감할 것이다. 항공편이 장시간 지연됐을 때 항공사가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면 승객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와 소개한다.최근 대법원은 269명이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2019년 9월 13일 오전 1시10분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기로 했으나 기체 결함으로 결항했다. 항공사
사외 칼럼
추새아
2023.11.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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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가족과 함께 들른 치킨집에 손님이 가득하다. 한동안 대기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아 치맥을 주문하고 보니 주변 손님들이 하나같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코로나19의 긴 장막을 깨고 우리 생활 공간 곳곳, 작은 식당, 가게에도 해외관광객이 자리하는 국제관광의 회복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세계관광기구는 2023년 2분기 국제관광이 펜데믹 이전 수준의 84%를 회복했고 올해 내에 95%까지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동(120%), 유럽(91%) 등에 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61%)의 회복속도는 더딘 것으로
사외 칼럼
고선영
2023.11.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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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체계 중에 가장 상위교육기관인 대학은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자 학문을 연구하고 새로운 학문이 창출되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고 새로운 학문을 창출하는 기능이 줄어들고 취업을 위한 준비 코스가 됐다. 남다른 교육열로 고등학생의 84%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설립준칙주의에 의해 대학의 정원이 자율화되고 대학설립규제가 완화된 까닭이다.지난달 18일 정부는 전국의 10개 대학에 5년 동안 1000억원의 지원을 받는 대학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20곳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을
사외 칼럼
김용훈
2023.11.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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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고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 습관은 가장 바람직한 건강 비법이지만, 살다보면 스트레스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심신(心身)이 부침(浮沈)을 겪기 마련이다. 병(病)은 결코 단번에 생겨나지 않는다. 우리 몸 고유의 생체 리듬이 서서히 깨지고 무너지면서 발병(發病)의 자그마한 가능성으로 발전하게 된다.한의학적으로는 기혈(氣血)이 순조롭게 순환하는 것이 건강한 상태인데, 어떤 요인에 의해서 기(氣)의 순환이 막혀 원활하지 못하면 병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표현하며, 대부분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
사외 칼럼
박재황
2023.11.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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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국내 빈부격차는 전보다 더 심각해져서 2022년 3월 기준 상하위 20%의 자산 격차가 64배라는 기사가 있었다. 반면 영국 자선지원재단이 올 초 발표한 세계기부지수에서 한국은 119개국 중 88위다. OECD에서 발표하는 세계 행복 순위에서는 회원국 38개국 중 35위였다. 인터넷 뉴스를 보면 전보다 빠른 속도와 더 많은 소비만큼 한편에선 더 아프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난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잠깐이나마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그나마 다행일까. 이맘때면
사외 칼럼
정지연
2023.11.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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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는 안덕면 화순리 '김광종 영세불망비'를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9호로 지정했다. 이 비(碑)는 1823년~1841년까지 김광종 선생이 창고천 하류에 수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헌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세웠다. 기계나 장비가 변변치 않았던 조선 말기에 주민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추진한 수자원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물이 부족했던 시절, 선조들이 땀 흘려 만들어 놓은 물 문화유산은 제주의 곳곳에 남아있다. 제주도 최초의 정방간이수도 수원지, 서호간이수도 기념비
사외 칼럼
고기원
2023.11.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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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불러줘."복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아내는 작지만 다급한 목소리로 119를 애타게 말했다. 구급대원은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아픔에 관해 물었다. 놀라운 것은 아내의 아픔이 구급대원의 공감과 걱정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듯 보이는 것이다.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너무 아픈데도 그들의 진정성 있는 말과 행동에 고마움이 느껴져서 안심했다고 한다. 이후, '외도119센터'는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존재가 됐다.대한민국의 소방관은 크게 구급대원, 구조대원, 화재진압대원으로 구분한다. 화재진압대원은 소방차를 몰고
사외 칼럼
홍지오
2023.1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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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는 감기로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노년층의 경우 노화에 따른 복벽의 약화 때문에 심한 기침만으로도 탈장이 유발될 수 있다. 그중 사타구니 탈장은 전체 탈장의 75%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탈장이다.하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고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간혹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거나, 주변에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통증 등 불편감이 발생하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봐야 한다.탈장의 진단은 서 있는 상태에서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게 해 사타구니 주변을 촉진하게 된다. 이학적 검사로도 충분히 진단
사외 칼럼
백홍규
2023.11.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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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단체의 해외문화기행을 따라 중국 서부의 실크로드 동쪽 일부 구간을 돌아본 후, 그 곳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포함해 첨단기술을 가미한 음악예술극을 관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여행 내내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는 어떻게 해야 국내외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돈황은 서안에서 하서주랑(河西走廊)의 서쪽 끝에 위치한다. 돈황의 명사산 기슭에 위치한 막고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987년에 등록됐다. 실크로드를 통해 인도불교가 전해지면서 막고굴에는 인도불교와 중
사외 칼럼
김장환
2023.11.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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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관자」에 나오는 이야기다.전국시기 위(魏)나라 문왕(文王)이 명의(名醫) 편작에게 물었다. "그대의 세 형제 가운데 누구의 의술이 가장 훌륭한가?" 편작이 대답했다. "큰형은 병이 생기기도 전에 음식으로써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둘째 형은 병이 초기일 때 간단한 약으로 고칩니다. 저는 병이 깊어진 뒤에야 혈맥에 침을 놓고 독한 약을 바르고 살을 갈라 병을 고칩니다. 이런 까닭에 큰형의 의술은 가족들만 알고, 둘째 형의 의술은 마을 사람들만이 알지만, 제 이름은 온 나라에 알려져 있습니다"누구의 의술이 가장 훌륭한 것일까.
사외 칼럼
조성식
2023.11.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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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상 제주도가 특별한 대접을 받아본 때는 2006년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유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별일 없던 요즘 제주도에서 행정체계 개편을 두고 여론조사는 물론, 수차례 공청회와 다수의 숙의 토론 등을 거치며 도민들의 큰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행정체계를 바꾸는 것이 도민들 삶의 편익과 앞으로 지속 가능한 제주의 지표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이해한다면, 현 체계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개선해 나가려는 작업으로써 행정의 기술성이라는 틀 안에서 여유를 갖고 해결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는가. 이런 반문을 해보며 현 도정의 공약이
사외 칼럼
변장선
2023.11.12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