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제주대서 열린‘참여정부의 언론정책과 지역언론의 활성화 방안’세미나. <김대생 기자>
제주 언론들이 문제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구경하듯이 기사를 보도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와 사회과학연구소가 28일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개최한 ‘참여정부의 언론정책과 지역언론의 활성화 방안’주제 세미나에서 고영철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는 지역언론들의 쇼핑아울렛 보도와 관련 “지방자치 이후 정책면에 대해 언론들의 태도가 불명확하다. 언론은 사실 전달뿐 아니라 사안의 옳고 그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기자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보도자료를 베껴쓰는 기사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한가지 자료가 있더라도 계획수립 과정과 사업의 타당성, 여론수렴 등의 분석이 필요하다”며 저널리즘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하주홍 제민일보 논설위원은 “분석과 해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론과 현장 취재는 엄연히 다르다”며 언론현장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김태석 제주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원장은 “언론의 진실보도는 원초적 본능이다. 지역언론이 바로 섰을 때 지역이 바로 선다”며 지역언론의 담론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건일 제주도기자협회장(제주MBC 기자)은 “제주언론들이 정책에 대한 방향과 대안 제시에 부족한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대립하는 양자의 입장 전달에는 충실했다. 심판자 행세를 한다면 지역 현안의 방해꾼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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