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자객단 처녀귀신들 恨 풀다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관객들은 무엇을 가장 큰 메리트로 뽑고 있을까. 다양한 요인이 있겠으나 감독의 메리트는 무엇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두사부일체」「색즉시공」으로 각인된 윤제균 감독이 새로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낭만자객」.

광고감독 출신답게 기존의 영화에서 윤 감독은「두사부일체」의 조폭 코미디, 「색즉시공」에서의 엽기 행렬로 세태를 읽는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빅히트를 쳤다.

그렇다면 어설픈 자객들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무협 코미디, 「낭만자객」에 대한 기대 또한 꽤나 클 법도 하다. 김민종과「색즉시공」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최성국, 진재영이 다시 기용됐다.

조선시대, 돈을 위해서라면 인정사정 가리지 않는 어설픈 낭만자객단. 모처럼 큰 건으로 인질을 끌고 가던 자객단은 길을 잃고 숲속 흉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실수로 귀신들의 한이 담긴 999방울의 눈물병을 마셔버린 자객들은 처녀 귀신들의 협박으로 청나라 최고의 자객 사룡을 쳐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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