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산불진화용 헬기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나 지방재정상의 이유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산불발생때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 당국은 타 기관과 지역으로부터의 헬기 지원으로 산불진화에 나선다는 기본 계획을 잡고 있으나 이 마저도 지난 섶섬 화재때 지연 도착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확실한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산불발생때 우선 도지방경찰청 헬기를 지원받아 진화공조체제를 갖는 한편 산불이 확산될 경우 전남 영암에 있는 산림청 헬기를 추가로 투입시켜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건조주의보가 3일 이상 발령때 산림청 대형헬기 1대를 기동 배치하는 등 타 기관의 산불진화용 헬기 활용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도 당국의 계획은 지난 섶섬 화재처럼 산림청 헬기가 날이 어두웠다는 이유로 운항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다 제주지역까지 운항하는데도 2시간 이상이 소요,초기진화에는 절대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산불발생때 주 공조체제를 갖고 있는 소방관계자들 역시 “진화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고,지형상 소방차 등이 진입하기 어려워 대형산불때는 거의 손을 쓸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름 등의 지형으로 소방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데다 섬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도 자체적으로 산불진화를 위한 진화용헬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헬기 도입 필요성은 절실하나 재정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제주도가 50억원대의 도입비는 물론,운영상의 경비를 감당키는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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