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출하 비율 줄어 농가조성액 3억900만원 불과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의 절반 가량 처리가 완료된 가운데, 올해 처음 시행되고 있는 감귤 자조금 조성 목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제주감귤협의회가 올해 말까지 조성을 목표로 한 자조금 규모는 20억원. 농가 부담 5억원과 각 지역조합이 조성한 5억원까지 10억원을 마련해 국비 지원 10억원까지 포함해 2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계통출하 비율이 20% 가까이 줄어들면서 농가들이 부담하는 자조금이 당초 목표 5억원에 못미친 3억900만원에 머물러 조합 부담금까지 모두 8억900만원에 대해서만 국고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회계연도 안에 조성되는 자조금 규모는 16억1800만원으로, 목표 대비 19.1% 못미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계통출하 물량에 대해서만 자조금을 부담하도록 할 게 아니라 상인 출하분에 대해서도 자조금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조금이 쓰이는 용도가 1·9번과 시장격리 사업과 감귤 소비촉진 홍보에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상인 출하분에 대해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지역본부 감귤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 생산자단체 외에는 자조금을 부담할 수 없도록 돼있다”며 “올해는 계통출하 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가격이 높아 내년 감귤 출하 완료 때까지 목표액인 40억원을 조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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