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도내·외서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 마련

제주4·3유적지와 문학작품 속의 무대를 찾는 발길이 올해도 가파를 전망이다. 방송대 서울지역 대학내 동아리 문학기행반 20여 명이 오는 14일 문학속의 제주기행에 나선다.

문학기행 동아리는 소설가 현기영씨의 소설「순이삼촌」,「지상의 숟가락하나」등의 무대가 됐던 북촌리, 선흘리 일대와 관덕정, 용연, 용두암 등과 다랑쉬 근처 유적지 답사 등을 통해 제주문학과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으며 이에 앞서 전교조와 4·3연구소의 제주4·3유적지 답사가 있었다.

이들 ·3 유적·문학 기행은‘정해진 코스’만을 따라가는 기존의 관광에서 탈피, ‘찾아가는 관광’의 모범사례가 되면서 제주가 단순히 섬(풍광)으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제주의 삶과 역사의 발자취를 이해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여기에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강연 역시 제주 역사의 현장과 문학 속의 배경을 적절하게 접목시켜 교육적인 효과도 만만찮다.

4·3 유적·문학 기행 등 테마답사붐은 작년 봄부터 일었다.

4·3문화예술제사업단의‘작가와 함께 떠나는 4·3문학기행’, 바로보는우리문화연구회의‘순이삼촌으로 찾는 제주 4·3문학 및 생태문학’답사, 실천문학사의 문학 기행, 충북 소재 문학단체의 ‘제주 4·3 현장 문학교실’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테마기행 참가자들은 “제주의 아름답고 슬픈 현대사와 문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며 정기적으로 4·3문학기행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어 올해 4·3예술제와 각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답사 등 올해에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계의 한 관계자는 “관광과 함께 4·3 등 제주의 현대사 답사와 문학기행들은 제주의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체계화·활성화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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