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4·3을 생각하는 모임’제주민예총 초청 공연 등 마련

‘제주4·3’을 알려내는 강연과 민속굿 등 대대적인 행사가 일본에서 개최된다.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은 오는 4월22∼28일 제주민예총을 일본 도쿄, 오사카로 초청, 4·3강연과 4·3진상규명의 과정을 담은 민속굿을 통해 일본 현지인과 교포들에게 4·3을 명확히 알려낸다는 계획이다.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은 지난 1988년 일본 도쿄·오사카에서 김석범, 김민주, 문국주씨 등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김석범, 김민주씨의 4·3소재 소설을 통해 일본내 4·3을 알리는 가 하면 지난 1998년 한국현대사 연구가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의 초청 강연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 지난해에는 놀이패 한라산의 ‘4월굿 꽃놀림’초청공연을 도쿄에서 갖는 등 일본에서의 4·3진상규명 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제주를 방문했던 조동현씨는 “지난해 10월31일 4·3의 잘못을 인정하는 국가적 차원의 대통령 사과가 있었으나 일본 현지에서는 그 사실과 의미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제주인의 명예를 회복시킨 역사적 의미를 보다 알려내기 위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주민예총은 4월24일과 27일 각각 동경 닛뽀리사니홀과 오사카 모리노미야 삐로띠홀에서 4·3강연과 공연을 갖는다, 제주민예총 회원단체들로 구성된 연합공연단은 연유닦음-영개울림-해원굿 등으로 구성,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영상과 제주 굿으로 표현한 ‘4·3, 그 희망의 시작’(가제)을 손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3월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게 되며, 4월 18∼20일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시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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