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도 가뭄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강수량이 예년 평균의 50% 이하에 그치며 가뭄현상을 보이고있다.

제주지역도 올들어 3월말까지 내린 강수량이 119.8㎜로 예년 평균 200.2㎜에 비해 59.8% 수준에 그쳤다.

월별로 보면 1월 강수량은 60㎜로 예년수준과 비슷했으나 2월에는 16.3㎜에 그치며 예년평균인 69.7㎜에 크게 못미쳤으며 3월도 43.5㎜로 예년평균 68.2㎜에 못미쳤다.또 4월 들어서도 6일까지 12.5㎜에 그치는 등 올들어 강수량이 예년수준을 크게 밑돌고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도 간간이 건조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으며 최근들어서는 추자도 지역에 강수량이 모자라 비상급수체계에 들어가는 등 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간간이 내린 비로 토양수분이나 저수량은 충분한 상태로 봄감자와 보리,마늘,양파 등 밭작물 생육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며 건조한 날씨가 오히려 병해충 발생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4월 이후에도 강수량 부족이 이어질 경우 농작물 생육장애와 함께 먹는물 부족 등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초 올봄 강수량은 예년 수준이거나 예년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모자란 상태”라고 말했다.<김효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