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왕벚꽃잔치가 열리는 제주종합경기장 서쪽 광장에는 어린이 관람객 1000여명이 찾아 사진촬영과 행사참여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개막일에만 6만명 관람

 ○…왕벚꽃잔치 첫날인 5일 행사장은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과 허니문어게인페스티벌 참가자 등 6만에 가까운 사람들로 출렁.

 행사장 옆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기가수 공연과 선거유세 등과 맞물려 ‘사상 최대 개막 인파가 몰렸다’는 것이 주최측의 평가.

 행사 관계자는 “휴일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 같다”며 “자세한 것은 평일이 되야 알 수 있겠지만 이렇게 행사장이 북새통을 이룬 것은 그만큼 제주시민들이 축제에 참가하려는 마음을 갖춘 때문”이라고 한마디.


◈캔 재활용 홍보관 인기

 ○…“캔이 이렇게도 변하네?” 포항제철 산하 ㈔한국금속캔재활용협회의 ‘재활용 홍보관’이 ‘환경보호’에다 축제 인기코너로서의 역할을 톡톡.

 금속캔이 재활용 되기 전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공간과 캔재활용 저금통·화분 겸용 저금통을 나눠주는 등 어린이 참가객들의 인기를 독점.

 저금통을 받기 위해 자신이 마신 캔 말고 주변에 버려진 캔까지 줍는 초등학생이 있는가 하면 유치원생들까지 ‘재활용 캠페인’동참의지를 표시하기 위해 서툰 글씨로 서명을 받았는데 이틀 동안 많은 인원이 서명에 동참.

 ‘재활용 홍보관’관계자는 “생각보다 호응이 좋다”며 “이 상태 대로라면 행사가 끝나기 전에 준비해온 저금통이 동이 날지도 모른다”고 행복한 비명.


◈목관아지 현와운동 호응

 ○…왕벚꽃잔치 행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주목관아지 복원을 위한 헌와운동’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관계자들이 흐뭇한 웃음.

 행사 첫날인 5일에만 60장의 기와가 접수됐고 6일에도 한국토지공사 제주지사에서 100여장을 헌와하는 등 높은 참여의지를 보여 눈길.

 한편 이번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제주목관아지 복원을 위한 헌와운동’은 3월말까지 진행된 1차 헌와운동에 이은 것으로,1차 헌화운동을 통해 외대문 3800장의 기와가 접수.


◈"음식냄새 머리 아파요"

 ○…40여동의 먹거리 장터와 가격표를 부착하지 않은 일부 음식점이 올해도 축제 이미지를 흐리는 ‘옥의 티’로 지적.

 주 행사장과 일부 판매 부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등 벚꽃잔치가 아니라 장터를 연상시킬 정도.

 서울에서 관광왔다는 조성치씨(29·돈암동)는 “벚꽃잔치라고 찾아왔는데 꽃구경은커녕 음식 냄새에 머리가 아플 정도”라며 “특색있는 음식 몇가지를 소개하거나 판매하는 등의 깔끔한 모습이 아쉽다”고 일침.


◈관악의 향연에 관객 들썩

 ○…‘관악의 날’인 6일 저녁 행사는 경찰악대의 ‘고향그리워·바위고개 행진곡’으로 시작.

 경찰악대는 또 ‘역마차’ ‘나팔수의 휴일’등 흥겨운 음악과 ‘와’등 인기가요,‘포돌이 노래’등을 연주.

 이어 무대에 오른 제주대학교 음악학과 관악연주부는 ‘오브라디 오브라다’ ‘마이 웨이’ ‘내가 만일’ ‘사랑을 위하여’ 등 귀에 익은 음악을 선사.

 한라윈드 앙상블은 ‘새싹들이다’ ‘둥글게 둥글게’ ‘아기 염소’ ‘은하철도 999’ 등 동요와 만화 주제가 외에도 ‘바꿔’ ‘만남’ ‘남행열차’ ‘소양강 처녀’등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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