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강유진·노형교 4-2)

그동안
수없이
일하셨는데
남는건
이마의
주름살 뿐이다.

그동안
우리집
대장이셨는데
남은건
우리들을
지키는 마음뿐이다.

그동안
많이
피곤하셨는데
남은건
우릴 위해
시간뿐이다.

그동안 우릴위해
봉사하셨는데
우리는 어떻게 효도할지 모르겠구나


◈새 친구(양유나·장전초등학교 6-수선화반)

장애아들이 공부하는
영지학교로 가는 날

‘어떤 아이들일까?’
‘몇 반에 들어가게 될까?’
‘가면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
쿵쾅 쿵쾅 뛰는 내 마음

난초반 어린이들과 함께 한
운명의 시간

나의 짝 한현정
“현정아,안녕? 우리 뭐 그릴까?”
나의 물음에
‘씩’하고 웃는
조그만 천사

정서장애아인 현정이
말도 잘 못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할 때도
혼자는 못 하지만
같이 하면 무엇이나 척척

함께 한 짧은 시간
나와 현정이는
어느새
친구가 되었네

보람있는 하루


◈그네(고재혁·동홍교 3년)

오늘은 너무 쓸쓸해서
그네에 가 보았네

‘어서 와’ 다정하게
손짓을 하네

나를 하늘높이 날려서
즐겁게 만들어 주었네
구름이 손짓을 하였네

어느새 그네와 구름은
내 기분을 바꿔 놓았네
즐겁게,즐겁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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