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지의 글들은 대부분 불만에 가득차 있고,무엇인가 가르치려 한다.이게 「문화예술」지의 강점이다’ ‘읽고 버리는 잡지가 아니라,쌓여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전문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옥)이 발간하는 월간지 「문화예술」 통권 250호가 발간됐다.

 지난1974년 5월 창간 이후 ‘문화예술 기초사료’와 ‘이슈가 되는 화정책 분석’등을 게재,문화예술계의 지침서 역할을 해온지 26년만의 일.

 250호 발간에 맞춰 특집기획으로 ‘문화예술 창간 이후 우리 문화예술계의 변화’를 실었다.△인간다운 미래를 건설해 내는 방안 모색할 때 문화의 미래 검토할 수 있어(김문환 서울대 교수) △지방,중앙간 문화예술 격차 해소현상,향후 어떻게 몰고갈 것인가(유경환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문화의 경계와 구분-탈전통시대의 문화적 단면들(서동진 문화평론가) △한국인의 문화예술 향수력-확대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과제(이중한 한국문화복지협의회 회장) 등 큰 네 개의 블록으로 정리된 특집기획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특히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지방,중앙간 문화예술 격차의 해소’.연극분야의 경우 70~80년대의 한국연극은 대부분 서울 무대에만 올려졌다.하지만 98년 부터는 지방무대가 더 뜨거웠다.1981년 공연법 개정으로 자유로워진 연극공연은 76년 135회 공연에서 98년 1300회 공연으로 10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98년 공연의 경우 서울 공연은 366회에 불과했다.

 국악분야의 경우,전국국악대제전,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전국판소리명창대회,전주대사습 등의 행사에 힘입어 87년 서울 212회,지역 18회였던 공연횟수가 98년에는 서울 4880회,지역 5780회로 역전됐다.

 지역격차 해소의 요인으로는 ‘정보의 활용’ ‘교통편의’ ‘시설의 다양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의 정체성찾기에 대한 의식변화를 꼽았다.

 이밖에도 권말부록으로 창간호부터 이번 호까지 문화예술지 총목차가 실렸는가 하면 「문화예술」지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화보로 정리됐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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