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천년의 역사현장이자 정치·행정 중심지였던 제주목관아의 관문 ‘외대문’복원을 위한 상량식이 열렸다.

제주시는 13일 오전 11시 목관아복원현장에서 제주시의회의원을 비롯,도문화재위원 등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관아 외대문 복원 상량식’을 갖고 외대문의 무사건립을 기원했다.

제주향교에 의뢰해 전통의식으로 치러진 이날 상량식은 초헌관에 김태환 제주시장,아헌관에 강영철 제주시의회의장,종헌관에 김철권 제주시교육장이 각각 제관으로 지정돼 전체 제관의 ‘상량문 봉안제의’,초헌관인 김태환 제주시장의 ‘상량문 봉안’에 이어 ‘상량’으로 진행됐다.

1999년 9월에 공사를 시작한후 이날 상량식을 통해 완공을 바라보는 외대문은 세종17년(1435) 홍화각 창건때 건립,1916년때 헐려버려 84년이 흐른 지금껏 본래 양식을 찾지못했던 목관아 영문(營門)의 대문루(大門樓).

이번 복원사업으로 외대문의 정면 3칸·측면 2칸을 비롯 초익공 형태의 2층 팔작지붕 등 전체원형이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현장자료와 탐라순력도,1910년경 사진자료,전문가 자문과 고증 등을 바탕으로 되살아나게 된다.

한편 제주시는 2001년말까지 총40여억원을 투입해 2단계복원사업을 실시,연희각·홍화각·우연당·귤림당 등을 복원하는 등 전체 목관아지의 80%정도를 복원할 계획이다.<김지훈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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