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15일 제1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본선 토너먼트 티켓은 2장. 경희고 영등포공고 춘천고 등 3개 학교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가운데 경희고의 전력이 다소 앞서 있으며, 영등포공고 춘천고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경주정보고는 3팀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희고는 단순 전력 비교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40개팀 가운데 공·수 모두 10걸에 포함되며, 4팀 가운데서도 가장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대회 목표는 4강이며, 내심 결승진출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영등포공고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은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지난 3월 진주문광부장관배 16강에 올랐을 뿐 올들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조에서는 경희고와 영등포공고의 첫 경기가 하이라이트다.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본선 진출 8부능선에 도달하게 된다. 승자는 곧바로 춘천고-경주정보고 패자와 붙는다는 점에서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경희고는 지난해 부산청룡기 우승 멤버 가운데 8명이 그대로 포진, 전력 누수현상이 없다. 공격의 핵이면서 주장을 맡고 있는 변윤철의 골 결정력이 탁월한데다, 김경열-김해원-이재영으로 이어지는 쓰리백 라인이 3년동안 호흡을 맞춰 좀체 틈을 주지 않는다.

이에 맞서는 영등포공고는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무엇보다 관건이다. 선수들이 ‘잔디 체질’일 정도로 기술은 뛰어나지만 올해 승률은 4할대에 머물러 있다. 또한 공격을 전담하는 박혁(19세이하 청소년대표)의 복귀여부가 첫 상대인 경희고를 제압하는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춘천고는 라상준(FW)-김택형(DF)-최영규(GK)로 이어지는 공·수라인을 구축, 첫 상대인 경주정보고를 넘겠다는 계산이다. 경주정보고를 넘은 뒤 경희고-영등포공고와의 패자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둬 8강 또는 4강까지 내닫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정보고는 올들어 4개대회에 출전했으나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첫 경기 상대인 춘천고를 넘더라도 강호 경희고와 영등포공고 가운데 1팀과 붙어야 한다. 게임당 2.37골에 달하는 실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