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①제주일고 ②대구공고 ③경남정보고 ④대동정산고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제주일고와 대구공고가 예선을 통과할 전망이다. 제주일고는 올해 승률·공격력 부문 ‘톱 10’에 들어 있으며, 대구공고는 수비력까지 포함해 3개 부문에서 ‘톱 10’에 속할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일고는 춘계연맹전에서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을뿐 대회 참가 때마다 주목을 끌었다. 대구에서 열린 문광부장관기 4강에 당당히 진출했고, 부산MBC배에서는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공고도 부산MBC배 외에는 예선을 가뿐히 통과했으며, 제주일고와 함께 대구 문광부장관기 4강에 오른 강팀이다.

제주일고의 올해 목표는 6년만의 우승기 탈환이다. 예선 첫 상대인 대구공고는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동계훈련 때 마주해 본 결과 어려운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일단 예선 첫 상대만 잡으면 2번째 경기는 더 쉽게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일고는 성남 일화로 진출한 심영성의 공백이 크지만 한수빈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막강하다. 한수빈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9골을 성공시켰다. 수비는 2학년 고경준을 중심으로 김명룡과 수비형 미드필더 홍성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공고도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은 크지만 예선 두번째 경기는 무난할 것으로 보여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 백록기에는 모두 4차례 출전해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봤지만 이번 만큼은 4강에 들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이들 두 팀에 비해 경남정보고와 대동정산고의 전력은 다소 떨어진다.

경남정보고는 미드필더 김철우를 게임메이커로 두고, 송지훈-박상태 투톱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첫 상대인 대동정산고를 넘어 2번째 경기에서 대구공고를 만날 경우 해볼만 하다고 보고 있다.

경남정보고는 그러나 지난해 백록기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놓은 김제환(청소년 대표)과 같은 특출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또한 게임당 실점(1.44골)이 말해주듯 주전 골키퍼가 부상상태여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대동정산고는 지난해 고교축구선수권 준우승 멤버가 6∼7명 포진했으나 올해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어쨌든 전력상 2조 나머지 3팀의 본선 진출을 좌우할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4-4-2 포맷을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본선 진출의 희망을 지핀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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