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①김해농고 ②광운전자공고 ③언남고 ④초지고

지난해 백록기에서는 창단 3년에 불과한 언남고가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기를 가져갔다. 언남고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제주와의 인연을 맺었다. 올해도 언남고의 분위기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특히 6조에는 언남고와 함께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초지고가 반란을 꾀하고 있다.

4개팀 가운데는 광운전자공고의 전력이 앞선다. 광운전자공고는 올해 무학기 4강, 금강대기 8강에 오르며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백록기와의 인연은 깊지 못했으나 이번만큼은 우승을 목표로 뛰어들었다.

광운전자공고는 17세이하 대표출신인 박주호를 내세워 첫 상대 김해농고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박주호는 왼쪽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 수비는 17세이하 대표 출신인 박민이 맡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인 언남고가 과연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대륜고와 안동고가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역대 우승팀들은 이듬해 대회에서 절반이상이 4강에 진출했다. 예선 탈락은 단 한 팀도 없다. 그렇다면 지난해 정상에 오른 언남고가 어느선까지 진출할지 궁금하다.

언남고는 지난해 우승 멤버들이 대거 졸업하며 전력이 약화됐다. 현재는 1·2학년 위주여서 힘에서 다소 밀린다.

그렇지만 언남고의 목표는 4강을 넘어 대회 2연패다. 언남고는 골키퍼 최규환과 미드필더 정민형의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규환은 중학교 때부터 주목받아 왔으며, 골키퍼의 기본 자질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민형은 팀이 어려울 때 자신이 직접 공격진에 나서 골을 만들어내는 ‘한방’을 지녔다. 팀의 맡형이면서 공수를 조율하는 강선규의 플레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언남고와 첫 경기를 벌이는 초지고는 그야말로 ‘다크호스’다. 언남고만 잡는다면 승승장구, 4강까지 넘보고 있다. 단점이라면 체력이다. 창단한지 1년. 1·2학년 위주라는 점은 경기를 치를수록 힘에서 부칠 수밖에 없다.

초지고는 그러나 미드필드를 축으로 한 공격진형으로 체력적 부담을 덜고, 시스템도 3-5-2 또는 3-6-1로 적절하게 변화시켜 상대의 문전을 두드릴 계획이다. 청소년 대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으며, 윤정환을 닮은 박진수의 플레이가 눈에 띈다.

김해농고 역시 1·2학년이 주축이어서 첫 상대인 광운전자공고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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