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①오현고 ②신평고 ③안동고 ④파주공고

7조에는 주목을 끄는 두 팀이 있다. 오현고와 안동고다. 오현고는 지난해 열악한 조건을 딛고 4강 신화를 이뤄내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전통의 강호 안동고는 3년만에 우승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오현고는 1차 목표를 예선 통과에 두고 있다. 3학년은 불과 2명이며, 지난해처럼 저학년들이 주축이 돼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16강과 8강전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된 청구고와 안동고를 잡으며 ‘강팀 킬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오현고는 비록 목표를 낮게 잡고 있으나 첫 경기를 넘을 경우 지난해처럼 예측하기 힘든 사건을 저지를 수도 있다. 첫 경기 상대가 올해 처음으로 백록기에 출전하는 신평고여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오현고는 이경헌(MF)이 전력의 핵심이다. 부상을 당했으나 빠른 속도로 회복중이어서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잘 다져진 조직력과 빠른 역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동고는 7조 4개팀 가운데 최고의 강팀으로 꼽힌다. 올해 목표는 3년만의 우승이다. 전력상 우승후보임에는 분명하다. 올해초 주전들의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점차 위력을 회복, 금석배 2위에 올랐다.

안동고는 대륜고와 함께 백록기 2연패를 차지한 강팀이다. 97년 백록기에 첫 얼굴을 내민 대회에서만 예선탈락 했을뿐 우승 2차례, 4강 1차례, 8강에도 2번이나 오르는 등 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안동고의 강점은 기동력과 체력에 있다. 여름철 열리는 백록기의 특성상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에다 강한 체력은 좋은 성적과 귀결될 수밖에 없다.

스피드가 뛰어난 주장 이한수는 중앙수비수로서 팀의 경기운영을 이끈다. 아시아학생축구선수권 한국대표로 발탁된 재목이다.

2학년이지만 초고교급 스타로 지목받는 서영덕의 플레이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영덕은 2년간 호주 유학을 다녀왔으며, 문전에서의 플레이 등 그야말로 공격수가 가져야 할 요건을 완비했다.

신평고는 지난해 전국고교축구선수권 4강에 든 강팀이지만 올해는 3학년들이 대거 졸업하며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기본기가 뛰어난 김병준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또는 ‘새도우 스트라이커’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파주공고는 첫 상대인 안공고와의 대결에 따라 본선진출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백록기에서 6연패의 사슬을 끊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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