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모 결승골 광운전자공 1-0 격파

▲ 제1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전 서귀포고와 광운저자공고와의 경기에서 서귀포고 정상수가 슛을 날리고 있다. <특별취재반>
서귀포고가 8강에 오른 반면, 제주일고는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8강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서귀포고는 12일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전에서 신경모의 결승골로 광운전자공고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서귀포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귀포고는 전반 2분께 문전에서 날린 김동찬의 벼락같은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슛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서귀포고는 이후 2∼3차례 결정적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데다 간혹 패스도 끊기며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다.

특히 서귀포고는 광운전자공고의 17세이하 대표인 박주호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하며 왼쪽 측면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서는 서귀포고가 체력에서 밀리며 고전을 해야 했다. 후반 1분께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에다 5분께는 3차례 코너킥을 허용하며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서귀포고 골키퍼 이윤우가 어려운 상황을 잘 막으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김동찬의 빠른 발이 후반 초반 드세던 광운전자공고의 기세를 깨버렸다. 김동찬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문전으로 올려줬으며, 이를 보고 달려들던 신경모가 헤딩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신경모의 머리에 맞은 공은 왼쪽 골대를 튕겨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밀고밀리는 접전은 이어졌다. 서귀포고는 상대 미드필드에서 프리킥 기회를 추가골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으며, 종료 2분을 남긴 상황에서 골키퍼 이윤우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서귀포고와 함께 동반 8강행을 노리던 제주일고는 통영고의 패기에 눌려 6년만의 백록기 탈환의 꿈을 접었다.

제주일고는 투지로 뭉친 통영고의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22분께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제주일고측 하프라인 왼쪽에서 올려온 공을 문전에 있던 통영고 조재원이 헤딩으로 마무리, 팀에 한 골을 선사했다.

제주일고는 이후 파상공세를 벌였으나 번번이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후반 2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놓친 제주일고는 후반들어 완전히 주도권을 잡아나갔으나 원하는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9분께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 기회를 놓쳤으며, 37분에도 윤숭훈이 날린 회심의 프리킥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공격 일변도로 나가던 제주일고는 오히려 1분을 남기고 골키퍼 실수로 1점을 더 내주며 기대하던 8강을 돌려보내고 말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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