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고장에 있는 친구에게<양혜인·삼양교 3-매화반>

안녕?

나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혜인이라고 해.난 너에게 우리 제주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싶어.이곳 제주는 정말 좋은 곳이야.그중에서도 자연이 참 아름답단다.특히 한라산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많은 사람이 구경하러 온단다.특산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맛있는 감귤인 것은 너도 잘 알고 있겠지?감귤은 아주 비싸게 팔려나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맛이 좋기 때문에 많이 먹지.

그리고 한라산은 하얀 눈이 쌓이면 눈이 부실 정도야.하얀 눈을 보면 기분이 아주 좋아져.이 정도로는 부족하지?좋아,좀 더 설명을 해줄께.한라산에서는 눈꽃축제도 열려.여러 행사들 중 아마 네가 제일 좋아할거야.얼음조각 작품 만들기,눈썰매타기 등 신나는 행사거든.

나도 우리 고장을 사랑해.그리고 내가 제주도에 태어났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너도 한번 구경와.우리 제주의 훌륭함을 보여줄께.작다고 무시하는 건 아니지?그럼.


◈생명의 소중함<고미선·도리교 6>

오늘 내가 없는 사이에 세마리의 병아리 중 1마리가 죽었다고 한다.

제일 작은 병아리인데 나를 제일 많이 따르던 병아리였다.병아리가 죽자 묻어주어야 했다.그래서 나와 미영이는 화단으로 나가 땅을 팠다.

나는 꽃삽으로 부지런히 파고,미영이는 죽은 병아리를 들고 왔다.

병아리는 아직까지 먹이통 앞에 쓰러져 죽어있었다.언제 죽었는지 모를만큼… 병아리는 아직까지도 날개를 파닥이고 있었나 보다.날개가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병아리를 다 묻고,무덤 앞에서 내 눈에는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비록 12일간의 짧은 인연이었지만 병아리는 나를 너무도 잘 따랐고,나도 애정을 쏟아 부을 만큼 귀여워한 병아리였다.새장앞에 손을 대면 어느새 병아리는 내 손앞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는데…지금도 새장에 가면 그 병아리가 있는 것 같은 데 말이다.

이게 제발 꿈이기를…내가 너무 미웠다.병아리를 사오지 않았더라면 한 생명이 죽지 않았을텐데.아무리 둘러봐도 그 작은 병아리의 빈자리는 메꾸어지지 않았다.병아리야! 제발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나같이 나쁜 주인은 만나지 않도록 내가 기도해줄께.그럼 안녕!



◈하루의 잠깐이라도 생각만 해준다면…<탁지나·일도초등교 6-1>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는 장애인이 많이 있습니다.그런 속에서도 일반 사람들은 눈길하나 주질 않고 있습니다.이런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그 장애인들 중에서는 우리 고모와 외삼촌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우리 고모는 어렸을 때 앓으신 소아마비로 몸의 오른쪽 전부를 못 쓰시게 되었습니다.외삼촌께서도 역시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십니다.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누구한테도 기죽지 않으시고,열심히 다른 보통 사람들보다 2배로 더 열심히 생활하십니다.고모와 외삼촌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것은 보면 때로는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장애인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실 때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또 내가 현재 재학 중인 제주도 제주시 일도초등학교 6학년 드림반에서는 이번 4월 1일에 함덕에 있는 ‘아가의 집’이란 장애인 복지시설에 가서 열심히 3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왔었습니다.나도 한번 가보았는데 처음 장애인들을 볼 때는 무섭고 또 같이 친해지기가 싫어졌습니다.

‘장애인을 사랑해야지… 장애인을 먼저 생각해야지…’ 이런 생각들은 많이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아니 나 역시도 장애인을 피하고 무서워한다는 사실입니다.이런 점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애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도 많이 살아가고 있습니다.예를 들자면 우리 학교에도 박현진이라는 정신 지체인이 있는데,우리학교 아이들은 모두 그 아이가 나타나면 피하려고 하고 계속 그 아이를 놀리고 있습니다.우리 생각으로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현진이는 얼마나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을지 생각 해보지 않고 놀리거나 피하는 어린이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이재선(43·주부)씨는 벌써 20년이 넘게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이씨 가족은 각종 사회시설을 찾아 장애아들의 목욕돕기와 무의탁 노인들의 음식 수발 등을 합니다.특별히 어느 한 곳을 정해 놓고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간다고 합니다.대개 함께 다니지 않고 각자 따로 활동하는데,가족들이 모두 함께 가면 가족이 없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이재선 주부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통해서 삶에 대해 진지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한다고 합니다.장애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좋아서 계속 고민하는 이재선씨를 보며 우리 일반 사람들도 이재선씨 10% 정도만이라도 닮으면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제가 ‘아가의 집’에 갔을 때 배운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장애인에 대한 예의입니다.

첫째,장애인도 일반 사람들과 똑같습니다.정신 지체인을 만났을 때 지능이 부족하다고 반말을하거나 어린 사람 대하듯 하지 말고 실제 나이에 맞게 존칭을 씁니다.

둘째,사람들의 모습이 각기 다르듯이 장애인 역시 각각 다른 인격을 가진 인격체란 것을 잊지 맙시다.

셋째,장애인을 만났을 때는 자연스럽게 대하고,도와주기 전에 우선 도움이 필요한지 의사를 묻습니다.

넷째,시각 장애인이 가지고 다니는 흰 지파잉는 그들의 눈이므로 지팡이를 잡고 있는 손을 붙잡으면 안됩니다.

다섯째,장애인을 도울 땐 구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듣고 행동합니다.

여섯째,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지체 장애인을 만나면 팔이나 휠체어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문을 열어 주거나 잡아 주어,그가 무사히 통과하도록 배려합니다.

일곱째,장애인을 처음 볼 때 주춤하거나 빤히 쳐다보지 않습니다.

여덟째,보행이나 대화시 장애인이 원하는 대로 돕습니다.장애인과 식사할 때 음식 먹는 일을 도와선 안됩니다.

아홉째,장애인이라고 무조건 동정이나 자선을 베풀어선 안됩니다.

장애인이라고 아무렇게나 대하지 말고 배려를 할 줄 안다면 장애인도 차별당하지 않고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살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을 향해 나아가는 작을 마음을 위하여!<장애인종합복지회관 인터텟 백일장 초등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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