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대학간 제주의료원 인수협의가 시작됐으나 현격한 입장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와 제주대는 16일 김호성 행정부지사와 문두길 기획연구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의료원 인수문제에 따른 첫 협의를 가졌으나 양측간 입장차이만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도 관계자들은 제주대가 제시한 제주의료원 매입비 317억원 가운데 올해 30억원밖에 확보되지 않았고 당장 인수협약을 체결할 경우 의료진의 동요등으로 진료인력 확보도 불투명,정상운영이 어려워 도민들에 대한 진료서비스 공백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제주대의대의 24개 전공필수 과목중 제주·서귀포의료원에 개설된 과목이 19개뿐으로 학생들의 임상실습에 차질이 없도록 하려면 5개과목 신설과 그에 따른 인력·장비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따라 예산·인력·시설확충등 제주대가 제주의료원을 인수해 정상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여건이 어느정도 갖춰진후에 인수협약을 체결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예산확보에 공동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제주대측은 제주의료원을 인수해 대학부속병원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확실한 원칙인만큼 우선 인수협약을 체결한후 예산·인력·시설확충등 부수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자고 주문했다.

또 진료서비스문제는 기존 의료진의 고용승계와 교수요원 확충 등을 통해 해소할수 있고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서비스등 공익기능도 충분히 수행할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협약을 체결해야 예산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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