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이 자연과 호흡하는 교육가족 한마당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중앙초등학교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불규칙한 생활과 나태해질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오는 8월27일까지 1개월간 여름방학 특집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보건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귀중앙교의 프로그램은 도내의 다른 학교처럼 비만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하면서도 가족과 교육의 소중함까지 일깨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학부모들도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녀의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천 의지를 함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3~6학년 학생 56명과 학부모들은 매주 월~금요일 아침 6~7시30분까지 천지연 걸매생태공원, 동홍동 공원, 삼매봉, 서귀포칼호텔 도로와 산책로를 걷거나 오르면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또 학생들은 교사들의 인솔아래 28·29일 학교를 출발, ‘서홍동 지장샘→금성목장→미악산 정상→돈내코 상류계곡→제주학생야영수련원’의 10㎞이상을 행군하는 한편 수련장에서 피티(PT) 체조·인공암벽·파도타기 등의 훈련에 참여하며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학부모들도 김태윤 제주도한의사협회장의 비만관리 특강을 통해 자녀는 물론 자신들의 건강한 삶을 계획했다.

김병수 교장은 “극기심까지 함양시키는 건강캠프가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은 물론 성장과정에서 부딪힐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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