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평 마감 연기 등 사태수습 나서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한교평) 주관으로 다음달 16일 치르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 2차 모의평가에서 재학생을 제외한 상당수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 예비수험생 등은 응시원서 접수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접수 과정에서부터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재수생과 학부모 등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한교평은 원서접수 마감일 당초 17일에서 20일 오후5시 연장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학원생 뿐 아니라 학원에 다니지 않는 재수생도 평가원과 한국학원총연합회가 지정한 지역별 사설학원에서 원서를 접수, 그곳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고 있다.

도내의 경우 종합반을 운영하는 2군데 입시 학원에서 원생 구분 없이 접수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시험장 및 감독인력·비용 문제 등으로 졸업생의 경우 출신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D학원의 경우 학원생 외에도 100명이 넘는 응시 희망자가 접수를 마쳤고, 종합반 1개반을 운영하고 있는 H학원 역시 학원생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수험생을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접수를 받으라고 할 수는 없어서 분산차원에서 출신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며 “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시험을 치르는데는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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