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부담·자금회전 부진 등 호소

유가 ‘고공행진’과 소비부진 등의 악재가 공존하면서 도내 영세 도매업계에서도 마진 감소 등 적지 않은 타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끝없이 치솟는 유가인상으로 운송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소비 부진으로 소비처에서의 매출상황도 좋지 않아, 이 영향이 곧바로 영세 도매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특수 기간 입도 관광객은 많았지만, 예년보다 관광객의 씀씀이가 줄다보니 소비처와 도매업계 모두의 시름이 가중됐다는 호소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식료품 도매만 하더라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대기업 식료품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미료나 양념류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 반면 식당에서는 장사가 잘 되지 않다 보니, 대금의 조기 회수 환경이 과거만큼 좋지는 않다”며 “물품 배달인 경우, 운송비 부담이 적지 않은 데, 경유가격이 치솟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름 특수를 맞아 관광객이 많이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관광지 등 식당에서의 매출이 대폭 줄었다”며 “소비가 이뤄져 소비처가 살아야 도매점도 사는 데,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처와 도매점이 모두 힘든 시기”라고 전했다.

특히 도매업체가 카드가맹점인 경우, 은행 수수료 변화 추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등 ‘마진’감소에 따른 영세 도매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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